공생·공영·공의·한일평화증진을 위한 3만 마리 종이학 일본 규슈에서 보내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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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훈숙 피스로드 공동 조직위원장(왼쪽에서 세번 째)이 피스로드 2020종주단을 위한 특별지원금을 기부 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피스로드 부산광역시 실행위원회 제공 |
한반도 통일과 동북아시아 평화(한일해저터널)를 기원하는 세계인이 자전거로 함께 달리는 ‘원 코리아 피스로드 2020 세계대장정’이 올해로 8회째 이어지고 있다.
올해는 한국전쟁 70주년을 맞아 한국, 미국, 일본 등 세계 130개국에서 청년·학생들이 한국전 참전 16개국 병사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며 국가별로 라이딩에 들어간다.
피스로드 부산시 실행위원회(대회장 주종기 평화대사 협의회 회장)는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전세계 130개국에서 방역지침을 준수하며 ‘원 코리아 피스로드 2020 세계대장정’에 지난달부터 돌입했다고 21일 밝혔다.
한국의 경우 지난달 17일부터 오는 29일까지 전국 광역시·도 및 시·군·구별로 1만명이 동참하는 자전거 국토 종주가 진행된다.
지난 16일에는 국민연합 공동창설자인 한학자 총재가 참석한 가운데 경기도 용평 발왕산에서 피스로드 출발 점등식을 진행했다.
21일 진행된 부산 출발식 행사는 코로나19 관계로 참석인원을 최소화한 가운데 박성열 피스로드 부산공동준비위원장의 사회로 세계 유일의 부산 남구 소재 UN평화공원에서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싸우다 숨진 참전용사를 위한 추모식과 출발식을 동시에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서 문훈숙 피스로드 공동 조직위원장(세계평화여성연합 세계회장)은 피스로드 2020종주단을 위한 특별지원금을 기탁했다.
행사내용은 참전용사들을 위한 헌화, 묵념, 박길남 부산공동조직위원장의 평화통일기원문 낭독, 정태익 전 러시아 대사의 추모사, 권율정 부산지방 보훈청장, 김규환 전 국회의원, 박영배 세계일보 영남지사장, 윤정자 남북통일운동국민연합 여성회장 내빈들의 축사와 격려사 순으로 이어졌다.
이에 앞서 부산종주단 14개국의 청년·학생 33명은 17세 때 최연소의 나이로 UN군의 일원으로 한국전쟁에 투입된 호주 출신의 도운트 이병을 기리는 수로등을 참배하며, ‘평화와 도운트 이병의 용기’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전국 광역시·도별 국토 종주는 동해안팀과 영·호남 2개 팀 등 총 3개 팀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동해안팀은 지난 1일 부산 기장군을 출발해 동해북부선 철도가 지나는 울산→경주→포항→영덕을 거쳐 강원도 고성을 향한다. 호남팀의 경우 20일 최남단 제주에서 출발, 21일 목포에 입항한 뒤 광주→전라남북도→대전→충청남북도를 거쳐 문경새재로 향한다.
영남팀은 21일 부산에서 출발해 경상남북도→대구를 거쳐 문경새재로 향한다. 두 팀은 문경새재에서 만나 종주 완료지점인 임진각까지 함께 달린다. 영남팀은 14개국의 국내 유학생 위주로 꾸려졌다.
‘피스로드 통일대장정’은 남북통일운동국민연합(회장 송광석)이 주관하고, 통일부와 행정안전부, 서울.부산 등 16개 광역단체, 광역시도의회 등 30여개 공공기관에서 후원한다.
올해 한국 통일대장정은 연인원 1만여명이 참석해 통일의 열기를 확산시킬 전망이다.
특히 종주단이 서울에 도착하는 28일에는 국회에서 세계 대학생들이 나서 ‘남북통일과 세계평화’를 주제로 피스로드 세미나를 개최하는데, 이 자리에는 각국 주한대사들도 참석해 국제적인 협력과 지지를 끌어낼 예정이다.
피스로드 세계대장정은 지난 2013년 ‘한일 3800km 평화의 자전거 통일대장정’ 이름으로 출발한 이래 2014년 14개국, 2015년 120개국, 2016⸱2017년 각각 125개국, 2018⸱2019년 130개국이 참석하는 대회로 확대되었으며, 올해도 전 세계적으로 130개국, 40만명이 참가해 ‘비무장지대(DMZ) 국제평화지대’ 촉구 등 한반도 평화와 통일 열기를 계속해서 지펴나갈 예정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9월 뉴욕에서 열린 유엔 총회에서 DMZ 국제평화지대 구축안을 제안한 바 있다.
DMZ에 매설된 지뢰제거작업에 유엔기구가 동참하고 판문점과 북측 개성을 잇는 지역을 평화협력지구로 지정한다면 남북한은 평화를 업그레이드해서 정착시키는 결정적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송광석 회장은 “남북관계가 아무리 경색돼도 지구촌 평화 이상과 통일 비전을 알리려는 참가자들의 열정을 막지는 못할 것”이라며 “올해는 한국전쟁 70주년을 맞아 참전 용사들의 희생정신을 기리는 한편,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인 한반도의 통일이 곧 세계 평화의 초석임을 적극적으로 알려 국제사회의 지지와 협력을 이끌어낼 계획”이라고 역설했다.
부산=전상후 기자 sanghu6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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