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해 대응·영농지원·미래농업 성과로 도내 최고 평가
[로컬세계 = 이창재 기자] 경북 청송의 들녘이 다시 숨을 쉬고 있다. 청송군농업기술센터가 경상북도농업기술원이 주관한 ‘2025년도 농촌진흥사업 종합평가회’에서 우수기관 대상으로 선정되며, 위기 속에서 빛난 현장 중심 농정의 성과를 인정받았다.
이번 평가는 도내 22개 시·군 농업기술센터를 대상으로 농업재해 대응, 병해충 예방 실적 등 8개 정량지표와 1개 정성지표를 종합 분석해 이뤄졌다. 수상 배경에는 무엇보다 재난 앞에서 주저하지 않았던 ‘속도’와 ‘현장’이 있었다.
올해 3월, 청송을 덮친 대형산불로 수많은 농가가 생업의 터전을 잃자 청송군은 피해 시·군 가운데 가장 먼저 움직였다. SS기와 관리기 등 15종 193대의 임대 농기계를 긴급 구입해 즉시 현장에 투입하며 농가의 손을 다시 들판으로 이끌었다.
농업기술센터 직원 등 43명으로 구성된 영농지원단은 149개 농가, 57ha 농지를 찾아 경운과 두둑 형성, 비닐피복 등 필수 농작업을 지원했다. 여기에 전 직원이 참여한 피해 복구 컨설팅까지 더해지며, 산불로 멈췄던 영농 시계는 빠르게 다시 돌아가기 시작했다.
위기 속에서도 미래를 향한 발걸음은 멈추지 않았다. 청송군은 재해 대응형 사과 스마트하우스 재배 사업을 농림축산식품부에 적극 건의해 2026년 국비 70억 원 규모, 20개소 사업을 확보했다. 재난 대응을 넘어 ‘재해에 강한 농업’으로 체질을 바꾸는 전환점이 됐다.
불길이 지나간 자리에서 다시 씨를 뿌린 선택, 그 결과가 이번 대상 수상으로 이어졌다. 청송농업기술센터는 오늘도 현장에서 답을 찾는 농정으로 지역 농업의 내일을 다지고 있다.
청송군 관계자는 “힘든 한 해였지만 모두의 협력으로 역경을 극복하고 경북 농촌진흥 우수기관 ‘대상’이라는 값진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급변하는 농촌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선진 농업기술 보급과 농촌진흥사업의 다각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로컬세계 / 이창재 기자 sw4831@naver.com
[저작권자ⓒ 로컬(LOCAL)세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