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터리 안전대책의 나라에서 청소년이라고 예외일 수 없다는 위기감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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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세계=임종환 기자]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의 제2 궁평지하차도가 침수되면서 16일 오후 5시 22분 현재 9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방송을 통해 보도된 사고 당시 영상을 본 국민들은 큰 충격에 빠져있다. 몰려드는 흙탕물속에 버스가 그대로 수장되는 장면은 안타까움을 넘어 분노마저 든다.
최신 보도에 의하면 지하차도에 물을 빼낼 수 있는 배수펌프가 4개나 있었지만 제 기능을 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는 보도도 나왔다. 이 오송 참변을 두고 장마에 의한 어쩔 수 없는 인재라고 말할 수 있을지 정부와 해당 자치단체에 묻는다.
배에 타고 있다가 죽고, 길을 걷다가 죽고, 이젠 버스를 타고 가다가 죽는 나라가 지금의 대한민국이 되어 버렸다. 오송 지하차도 참변은 천재지변에 의한 사고가 아니라 인재에 의한 참사가 분명하다.
어떻게 이런 참사가 계속 될 수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왜 계속된 경고에도 지하차도를 통제하지 않았냐는 비판과 안타까움도 높아지고 있다. 소중한 목숨을 물속에 수장한 것이나 다름없다.
이런 엉터리 안전대책인 나라에서 청소년이라고 예외가 될 수 없다는 위기감과 공포감에 한국청소년정책연대는 이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지 않을 수 없다. 너무나 무성의한 나라이고 너무나 천박한 정부다.
한국청소년정책연대는 전국에서 숨진 33명의 명복을 빌며 실종자 10명이 안전하게 돌아오길 간절히 기원한다.
만약 오송 지하차도에 갇힌 버스가 스쿨버스였다면, 그리고 자가용에 탄 사람들이 청소년이었다면 그 끔찍함은 가히 상상할 수도 없다.
교육당국과 청소년당국은 청소년의 안전을 위한 가시적이고 구체적인 안전대책을 수립할 것도 강력히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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