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태 기자 / 한국장례업협회 27일, 서울 JW메리어트호텔 3층 연회장에서 제43차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이번 정기총회는 지난해 10월 24일 전문장례식장과 병원장례식장이 통합 후 처음 개최되는 행사로 많은 회원들의 관심 속에 진행됐다.
이날 총회에는 박귀종 협회장과 이종걸, 양승조 국회의원, 서울시의회 성백진 부의장, 추성춘 생활정치아카데미 이사장 등 내ㆍ외빈 12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축사에 나선 국회 보건복지위 양승조 국회의원은 “요람에서 무덤까지라는 말이 있듯이 장례는 인생에서 매우 중요한 일인데 장례업 종사자들이 이 일을 하고 있으니 자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며 “현재 많은 규제로 장례업종사자들이 어려운 상황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장사에 관한 법률 개선안을 마련하고 있으니 계속해서 국민들에게 봉사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이종걸 국회의원도 축사에서 “국가적으로도 장례업은 매우 중요한 일인데 현재 상조라는 큰 집단이 생겨 장례업과의 갈등과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며 “관련법 개정안을 통해서 장례업이 불이익 당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도움을 주려고 하니 회원들도 협회를 중심으로 더욱 결속해야 할 것”이라며 협회에 힘을 실어 줬다.
추성춘 생활정치아카데미 이사장도 축사에서 “외국의 장례를 보면 생활문화의 일부분으로 자연스러운데 한국장례식장을 다녀보면 너무 딱딱하고 무슨 공장 같은 느낌을 받았다”말하고 “수준 높은 장례문화를 갖는 다는 것은 그 나라의 품격과 인격의 질서와 관련이 있는데 한국의 장례문화도 앞으로 수준 높은 장례문화로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장례인들이 많은 노력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귀종 회장은 답사에서 “규제가 많고 현실성이 떨어진 장사에 관한 법률로 인해 현재 장례업이 힘들어 하는 부분을 양승조, 이종걸 국회의원등이 장례업에 관심을 가지시고 적극 협조해주시어 앞으로 장례업의 미래는 밝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보건복지부와 공조해 장사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입법 될 수 있도록 사활을 걸고 진행할 것이며 토탈 장례서비스 도입을 통해 소비자의 신뢰를 업고 회원사들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전통 장례 문화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로 대구장례협회 정호철 지회장, 부천대성병원 임형섭 장례실장, 은파장례문화원 강경숙 이사, 서울아산병원장례식장 조성남 등이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한편, 총회 후 가진 회의에서는 장례업을 신고제로 전환하는 등 장사법 개정에 관한 내용과 장레 토탈서비스 도입 등의 의제를 놓고 중점적으로 토의했다.
<전문>제 43차 정기총회 박귀종 회장 인사말
만물이 소생하는 따스한 봄의 기운이 완연한 3월을 맞이하여 협회임원님과 회원님을 모시고 제43차 정기총회를 개최하게 되어 매우 기쁘고 영광스럽게 생각하며 오늘 이 행사를 통해 한국의 장례문화가 조금 더 성숙되고 국민에게 인정받을 수 있는 그런 뜻 깊은 정기총회가 되기를 기원 합니다.
우리나라의 장례문화는 예(禮)와 효(孝)의 문화입니다.
따라서 장례인은 아름다운 우리고유 전통제례문화를 보존하고 전승하는 문화지킴이로서의 자부심과 긍지를 가져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일부 부도덕한 장례인과 종사자들의 성숙하지 못한 행동으로 모든 장례인의 명예가 땅에 떨어지고 매도당하고 있는 작금의 현실에 장례인의 한사람으로서 매우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존경하는 임원 및 회원 여러분 !
우리의 장례문화는 남이 지켜주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 스스로 지켜나가며 아름답게 보존하여 후대에 전승해야 하는 것입니다.
지금이라도 장례문화의 주체로서 그동안 장례업을 가로 막고 있었던 나쁜 관습을 과감히 버리고 잘못된 규제를 개선하여 국민과 함께하는 장례문화를 만들어 나가야 할 때입니다.
그 첫 번째로 장례인들의 권익보호를 위해 우리 협회가 회원들을 지키며 대변할 수 있는 명실상부한 대표단체로 자리매김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기위해서는 회원 여러분들의 결속과 적극적인 참여와 성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두 번째로 장례식장을 기존의 자유업에서 신고제로 전환하는 시급한 문제와 같이 협회에서는 장사법과 관련된 개정안에 대해 사활을 걸고 진행하고 있습니다. 추진 중인 법 개정안이 실현되면 한국장례문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제시될 것입니다.
세 번째로 국민들의 신뢰회복을 위해 장례비용 및 서비스 일체에 대한 통합 장례 메뉴얼을 만들어 제공하는 토탈 장례서비스 제도를 도입하여 국민들과 함께하는 장례문화를 만들어 정착해야 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그동안 일부장례인과 종사자들의 나쁜 관행으로 인해 최근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틈을 이용해 특정인이 모 언론사와 결탁하여 협회와 특정 회원님에게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등 음해하는 일이 발생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협회는 이를 좌시하지 않고 모든 역량을 동원하고 대응하여 협회는 해당 언론사로부터 사과를 받아냈으며 피해회원님과 관련해서는 법적조치를 준비하고 있음을 이 자리에서 알려 드리는 바입니다.
존경하는 임원 및 회원 여러분!
우리 장례인은 전통제례문화인으로서의 소명이 있습니다.
또한 저력과 힘도 있습니다.
이제 장례인 스스로 단결을 통하여 국민과 장례업종사자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저력과 힘을 사용하여 아름다운 장례문화를 만들어 가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끝으로 어려운 여건과 환경 속에서도 물심양면 변함없이 협회를 성원해주시고 오늘 귀한 시간을 내어 참석하여 주신 내ㆍ외빈, 임원, 회원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늘 건강하시고 행운과 행복이 함께하시길 기원 드립니다.
사단법인 한국장례업협회 회장 박귀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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