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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과 함께 꿈을 일구는 제9대 제주특별자치도의회는 역대 의회에 비해 의원들의 연령대가 30~40대로 젊어지는 등 새로운 변화를 가져왔다. 현재 41명의 의원이 활동하고 있으며 기후변화대응녹색성장발전연구회, 법·제도개선연구회, 제주미래전략산업연구회 등 다양한 의원 연구모임을 통해 제주지역 발전의 중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 도의회 의장 보궐선거에서 선출된 오충진 신임의장을 만나 의장직 수행에 대한 포부와 향후 의정 방향을 들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의장 선출을 축하한다. 당선소감은.
큰 영광으로 생각하며,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역사와 도민 앞에 사명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 의장직을 수행해 나가겠다. 짧지만 굵게, 소신을 가지고 수장으로서의 역할을 다해 전반기 의정을 깔끔하게 마무리 짓겠다. FTA 1차 산업 피해 최소화, 슬기로운 해군기지 문제 극복, 지역경제 살리기, 기초 자치단체 부활, 산남·북 균형발전, 학교폭력 근절 등을 추진하겠다.
이들 현안들에 대한 대안이 있다면.
확실한 원칙과 소신을 가지고 풀어나갈 것이다. 현실로 다가온 FTA 1차 산업의 피해는 상상을 초월한다. 앞으로 있을 도정 업무보고에서 피해 최소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과 대안을 제시할 것이다. 해군기지 문제도 적법절차의 원칙과 주민동의의 원칙, 유사 국책사업과의 형평성 등의 원칙을 지켜나갈 것이다. 기초 자치단체 부활 문제 역시 무엇이 제주의 미래를 위하고 균형발전을 이루는 길인지 동료의원들과 함께 심사숙고 하겠다.
의정활동 방향은.
먼저 제주도민과의 소통을 통한 도민과의 신뢰구축이라 하겠다. 도민 갈등을 해소하는 의정 활동, 미래를 위한 중장기 대책 마련, 지역경제를 창출해낼 수 있는 생산적인 정책수립, 정의사회 구현을 위한 의회로 혁신해 나가겠다.
제주의 미래를 위한 대책은.
제주 경제를 실질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관광산업의 발전전략 마련, 향토자원의 발굴, 고부가가치 전략품목 육성, 제주를 대표할 수 있는 혁신제품 개발 등 전략사업 모색, 스마트그리드, 해상 동력, 마이스산업, 물 산업 등 제주의 특수성을 살려 발전 가능성이 큰 산업들을 전략산업으로 육성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겠다.
현재 한국정치학회, 한국재정학회, 한국지방재정학회와 업무협약을 맺어 정책 개발에 활용하고 있다. 창의적이고 생산적인 의정활동 통해 국제자유도시로써의 제주도의 미래를 가꾸어 갈 계획이다.
제주도의회에는 젊은 의원들이 많은데.
현재 30, 40대 의원들이 전체 의원의 절반에 육박하는 등 의회가 무척 젊어졌다. 행동과 사고도 젊어졌고, 안건 하나하나에 대한 생각의 범위도 깊어졌다. 제9대 의회에서 의원입법 조례안이 84건에 이르렀다. 업무보고와 예산안 심사, 행정사무감사 등에서 젊은 의원 특유의 강한 추진력과 새로운 리더십으로 신선한 아이디어를 보여 줬다. 현재까지 정례회와 임시회 등을 통해 조례안 226건, 예산·결산 22건, 동의·승인 149건, 건의·결의 19건 등 모두 534건의 의안을 처리했다.
그동안 특별한 실적이 있다면.
서귀포시 강정동 해안변 절대보전지역 변경동의 의결에 대한 취소의결 재의요구안이 있었다. 이것은 우리 의회에 주어진 고유기능에 따른 실적이었다. 특별법 개정안 통과를 위한 수차례의 국회방문, 해군기지 문제 해결을 위한 대정부 건의문 및 개회사, 기자회견 등을 통한 해결의지 촉구,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을 위한 전국 홍보와 참여유도, 세계자연보전총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국비 예산 확보 등을 들 수 있다.
앞으로의 과제가 있다면.
민군복합형 관광미항 사업과 관련한 문제를 해결하고, 한미 FTA 체결로 인한 시장개방에 따라 1차 산업 소득증대에 도움이 되는 정책 등을 모색할 예정이다. 또한 예산낭비 사업을 찾아 삭감조치하고, 서민·저소득·소외계층에게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예산반영이 될 수 있도록 대안을 마련하겠다. 외국인 관광객 200만 시대를 위해 관광정책을 한 차원 높이는 일이 시급하다. 신공항 건설사업, 세계자연보전 총회(WCC), 삼다수 계약 건, 제주 4.3사건 관련 사업 등 도민의 관심이 높은 현안문제에 대해 전력을 쏟을 방침이다.
끝으로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무엇보다 해군기지 문제, 한라산 남·북의 균형발전과 갈등해결에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신공항 건설도 반드시 성취하도록 노력하겠다. 영리병원 문제, 내국인카지노 문제, 기초 자치단체 부활 문제 등 주요 이슈에 대해 전향적으로 대응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1차 산업 진흥과 지역경제 활성화, 관광객 1000만명 시대를 위한 준비, 지방자치법과 제도의 정비, 새로운 수입구조 창출을 위한 다양한 정책과 대안들을 제시해 나갈 예정이다.
로컬제주 = 이승민 기자 happydoor@segye.com
- 기사입력 2012.02.17 (금) 13:45, 최종수정 2012.02.17 (금)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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