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권 출신 노사 균형감각 경쟁력
남북·동서·계층 갈등에 헌신할 것
어려운 사람 확실히 밀어주는 복지
지난 22일 대선출마를 공식 선언한 김문수 경기지사가 28일 부산을 방문했다. 부산 신공항문제, 해양수산부 부활, 북항 재개발 문제 등 현장 방문을 통해 부산 시민들의 염원을 듣기 위해서다. 김 지사는 이날 시민과 함께 금정산을 오르며 지지를 호소했다. 산행을 동행하며 대선과 관련한 포부와 정책방향을 들었다.
대통령 출마의 변을 듣고 싶다
대한민국 서민의 민생과 국민 통합을 위한 가장 적합한 후보라고 생각해 대통령에 출마하기로 결심했다. 우선 가난한 농촌에 태어나서 판자집에서 자라났다. 7년 동안 봉제 염색 공장 생활을 하고 민주화운동으로 2년6개월 동안 감옥 생활을 했다. 덕분에 대학을 25년 만에 졸업했다. 돈이 많거나 권력 있는 사람의 자식이 아닌 서민의 아들로 태어났다. 서민의 고통과 기쁨, 어려움은 물론 어떻게 하면 어려움을 해결하는지를 아는 최적임자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 어릴 때는 운동권, 지금은 새누리당이다. 부인은 전라도 순천 출신, 저는 경북 영천 출신이다. 좌우의 통합과 동서의 화합에 적합한 사람이다. 노조 위원장 출신으로 노사의 화합에도 적합하다. 남북과 동서, 노사와 빈부가 통합해 더 위대한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헌신하고자 출마를 결심했다.
서민들과 소통하며 피부로 와 닿는 문제는
나이든 사람은 부동산이 가장 큰 고민거리다. 매매와 재개발, 재건축은 안 되고 집값은 떨어진다. 젊은이는 취업문제가 절실하다. 잘 해결하기 위해서는 일자리가 나와야 한다. 그러려면 투자를 해야 한다. 투자를 하려면 규제를 풀어야한다. 지금 같은 규제에서는 투자가 어렵다. 현재 여러 가지로 묶여있는 부분을 나름대로 풀려고 노력 중이다.
복지정책에 대한 생각
복지는 결국 돈이 있어야 한다. 북한은 집, 학교, 모든 병원이 공짜라고 하는데 가보면 부실한 곳이 많다. 돈 버는 이야기는 안하고 복지만 논하면 안 된다. 복지를 할 때는 가장 어려운 사람부터 해야 한다. 누가 가장 어려운지 정확히 판단해 지원해야 한다. 배고픈데 밥 못 먹는 사람, 돈 없어 자식 학교 못 보내는 사람, 집 없어 노숙하는 사람, 이 세 가지가 제일 먼저 해야 할 복지다. 선거 표를 의식한 표플리즘 복지가 아니라 진짜 어려운 사람을 위한 복지를 해야 한다. 선택과 집중으로 어려운 사람을 확실히 밀어주는 복지가 돼야 한다.
저임금, 노동법 위반 등 열악한 근로환경 개선책은
노동법을 위반하는 불법 악덕 업주에 대해서는 지금도 엄단하고 있다. 앞으로도 위법한 부분은 강력히 응징하겠다. 체불임금 부당 불법사례는 제보를 받는 즉시 적극 해결하겠다. 근로자들은 사장이 요구하면 철야와 잔업근무 등을 안 할 수 없다. 전자회사 등에 사례가 많다고 들었다. 불법노동은 언제라도 제보하면 시정하도록 하겠다.
여성의 사회참여를 돕기 위한 방안은
여성들의 취업, 보육, 출산 등 편리하게 도와주고 직장일과 가정의 양립을 지원하는 문제는 사실 어렵다.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해 경기도 공무원은 여성 출산시 가점을 준다. 자신의 일만 하면 퇴근할 수 있는 근무시간 유연 근무제도 시행한다. 원하는 날에 휴직도 가능하게 해주고 복직하면 원하는 부서에 우선 보내 준다.
부산 가덕도신공항에 대한 생각은
신공항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차기 대통령 임기 내에는 착공해야 된다. 부산, 밀양이 싸우는 것은 양 지역과 중앙 정부가 협상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 한 곳을 선택해야 한다. 부산은 김해를 확장하면 간단한 문제다. 다들 산이 막혀서 안 되고, 땅이 부족해서 안 된다는 이유로 다투고 있지만 그럴 이유가 없다. 김해공항 부근은 전부 그린벨트이며 빈농지가 많기 때문에 자세한 조사를 통해 해결해 나갈 것이다.
로컬부산 = 박신혜 기자 busan@segye.com
- 기사입력 2012.05.04 (금) 17:01, 최종수정 2012.05.04 (금) 16:51
[저작권자ⓒ 로컬(LOCAL)세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