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지가 기준 32조…외국국적 교포가 54%로 가장 비중 커
[로컬세계 최종욱 기자]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땅이 전체 국토면적의 0.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소유의 제주도 땅은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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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년 상반기 말 외국인 보유 토지 현황. 자료/국토교통부. |
2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국내 외국인이 보유한 땅 면적은 2억3223만㎡로 전체 국토면적의 0.2%, 금액으로는 32조2608억원(공시지가 기준)이라고 발표했다.
특히 외국인 투자가 증가하고 있는 제주지역 외국인 보유 땅은 제주 전체면적의 1.1%에 달한다. 국적별로는 중국 853만㎡, (41.9%), 미국 368만㎡, (18.1%), 일본 237만㎡, (11.6%) 순으로 보유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유자 국적별로는 미국 1억1838만㎡(51.0%)의 땅을 보유해 가장 많았고, 유럽 2134만㎡(9.2%), 일본 1881만㎡(8.1%), 중국 1685만㎡(7.2%), 기타 국가 5685만㎡(24.5%) 순이다.
소유자의 주체별로 외국인 보유 땅을 나무면 외국국적 교포의 땅이 1억2552만㎡(54.1%)로 가장 많았고, 합작법인 7511만㎡(32.3%), 순수외국법인 1941만㎡(8.4%), 순수외국인 1163만㎡(5.0%), 정부·단체 등 56만㎡(0.2%) 순이었다.
시도별 외국인 땅은 경기 3841만㎡(16.5%), 전남 3804만㎡(16.4%), 경북 3484만㎡(15.0%), 강원 2340만㎡(10.1%), 제주 2037만㎡(8.8%) 순으로 나타났다.
용도별로는 임야·농지 등 용지 비중이 1억4192만㎡(61.1%)로 가장 크고 공장용 6329만㎡(27.3%), 레저용 1250만㎡(5.4%), 주거용 1048만㎡(4.5%), 상업용 404만㎡(1.7%) 순이다.
올해 상반기에는 지난해 말 대비 396만㎡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국의 안방 보험그룹이 국내 생명보험업계 8위 규모의 동양생명보험을 인수해, 땅 249만㎡를 취득한 영향이 컸다 .이밖에도 외국인이 상속·증여 등으로 159만㎡를 취득했다.
소유자 국적별로는 중국 262만㎡로 가장 많았고, 미국 97만㎡, 기타국가 101만㎡, 일본 11만㎡ 증가했고 유럽 75만㎡ 감소했다.
소유자 주체별로는 순수외국법인 200만㎡, 순수외국인 134만㎡, 외국교포 117만㎡ 증가했다. 반면에 합작법인 54만㎡, 정부단체 등은 1만㎡ 감소했다.
시도별로는 경기 242만㎡, 강원 176만㎡, 충북 105만㎡로 증가했고 전남 23만㎡, 제주 22만㎡, 울산 17만㎡, 서울 15만㎡ 등이 감소했다.
최근 몇년새 땅 투자가 급증했던 제주지역의 외국인 보유 땅이 줄어 눈길을 끌었다.
올해 상반기 제주지역 외국인이 보유한 땅은 총 2037만㎡로 지난해 말 대비 22만㎡가 감소했다.
이는 2002년 외국인 땅 소유 통계 작성 이후 최초로, 외국자본의 개발사업 중단 및 신규개발사업 투자 감소로 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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