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날 아침
이승민
묵은해를 썰어 넣어 끓여낸 떡국 한 그릇,
김 서린 창가에 앉아 나이 한 살을 베어 문다
부모님 앞에 정성껏 세배를 올리면
"애썼다, 무탈해라" 다독이던 그 말씀,
지금도 설날이면 가슴 깊이 찾아드는데
세상은 다시 처음의 숫자로 돌아가고
새하얀 도화지 한 장을 손에 쥔 채
까치 소리 높게 걸린 아침 하늘을 우러러본다
투명한 정월의 햇살 가득 채우는 오늘,
비워진 마음 잔에 새 빛이 가득하다
이제 막 열린 새해,
하루하루 설렘으로 반듯한 길을 걸어가게 하소서.
[저작권자ⓒ 로컬(LOCAL)세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