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환경운동연합은 29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부실한 법체계와 행정의 미흡한 감시로 시민건강이 위협받고 있다며 해당시설 운영 중단을 촉구했다.
성명서에 따르면 전주산단에 소재한 천일제지에 열(스팀)을 공급하는 회사인 TSK그린에너지가 일반고형연료제품을 쓰던 보일러 시설을 ASR 폐기물 소각시설로 변경했다.
또한 변경에 관한 모든 절차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지난달 25일 파쇄잔재물재활용업 등록을 마치고 이달 12일 대기오염 배출시설 가동개시 신고가 수리된 상태.
이 과정에서 불법도 있었다. TSK그린에너지가 대기오염배출시설 가동개시 신고 전에 ASR 연료를 사용한 것.
이에 전주시는 환경운동연합의 제보를 받고 현장을 확인한 결과 이러한 위법 사실을 확인하고 고발 조치했다. 하지만 전주시는 고발을 하고 며칠후 돌연 최종 행정절차인 대기오염배출시설 가동개시 신고를 수리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전주시는 주민들의 민원과 환경단체의 문제제기에 따라 ASR 연료 사용에 대한 공론화가 필요하고 심사숙고해서 행정 절차를 추진하자는 의견에 공감하는 입장이었다”며 “하지만 이렇게 가동개시 신고를 수리한 것은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일반 고형연료 제품에는 있는 품질관리 기준이 ASR에는 없고 중금속 배출에 대한 감시 체계도 허술해서 심각한 대기오염이 우려된다”며 “ASR은 중금속 등 유해물질 함량이 매우 높은 물질으로 소각시설이 입지한 곳은 주민 거주지역과 가까운 곳이어서 주민의 건강을 크게 위협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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