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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이 판문점 선언에 서명하고 포옹하고 있다.(사진= NHK 화면 캡처) |
[로컬세계 이승민 특파원)지난 27일, 일본 언론들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남북수뇌회담에 대해 실시간 주요 뉴스로 보도했다.
이날 남북 양국 정상은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 집에서 가진 정상회담에서 13개 항으로 구성된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을 발표했다.
일본에서 살아가는 동포들의 관심은 더욱 컸다. 11년 만에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의 현장을 TV를 통해 지켜보면서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재일본 대한민국 민단(민단)과 재일본 조선인 총 연합회(조총련)는 27일, 남북 정상의 판문점 선언에 대해 환영하는 코멘트를 보냈다.
민단은 담화문을 통해 ‘이번의 남북정상회담에서 남북관계의 역사적인 개선과 화해에 연결되는 종전선언에 합의한 것을 환영한다. 북한이 비핵화와 민주화로 가는 큰 전환 점을 보였다’고 기대를 보였다.
조총련 측도 ‘판문점 공동선언을 환영하며, 조총련과 재일동포의 큰 기쁨이다"고 하면서 "이번 정상회담이 한반도에서의 분단과 대결을 끝내고 새로운 시대를 여는 출발점이 될 것을 확신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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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아베 수상이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사진= NHK 화면 캡처) |
아베 수상은, “북한의 비핵화 등에 대해서 진지하게 논의한 것, 북한을 둘러싼 제현안의 포괄적인 해결을 향한 적극적인 움직임에 환영한다. 또 이번의 회담 실현에 이르기까지의 한국 정부의 노력을 칭찬하고 싶다. 납치문제, 핵 미사일 등 포괄적인 해결을 위해 긴밀히 제휴해 가고 싶다. 북한의 보다 구체적인 행동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일본의 납치피해자가족회 대표 이즈카 시게오(飯塚繁雄)씨는 “역사의 한 페이지가 될 큰 사건이지만 내용이 수반되지 않는 표면적인 퍼포먼스 같은 인상도 받았다. 일본인 납치문제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이 없어 실망감도 있었다”고 말했다.
재일교포 김유일 씨는 “양국 정상의 만남에 감동했다. 북한이 전쟁을 포기하고 주민들을 위한 경제 발전에 치중한다면 우리 동포들은 북한주민돕기운동을 벌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일본의 일한교류회 대표 다나카 아야코 씨는 “남북의 두 정상이 만나 손을 잡는 장면을 TV를 통해 보는 순간 눈물이 났다. 어서 남북이 통일되어 서로 왕래하면서 이산가족도 만나고 자유롭게 여행도 하면서 살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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