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컬세계 = 김병민 기자] 경기 수원시는 최근 시청 공무원을 사칭해 수의계약을 미끼로 업체에 금품을 요구하는 사기 사례가 발생했다며 시민과 업체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수원시에서 인테리어 업체를 운영하는 A씨는 최근 ‘수원시 공무원’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사람으로부터 수의계약 공사를 제안받았다. 이 사람은 ‘이OO 수원시청 재무회계과 주무관’이라는 명칭이 적힌 가짜 명함을 제시하고, 통장사본과 사업자등록증, 계약보증금 명목의 금전을 요구했다.
이상함을 느낀 A씨는 수원시청 새빛민원실을 찾아 상담을 요청했고, 베테랑팀장이 계약 부서에 확인한 결과 해당 계약은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시 관계자는 “즉시 통장 거래를 중지하고 경찰에 신고하라”고 안내했다.
시 계약부서 관계자는 “나라장터 등에서 실제 수원시 계약정보를 열람한 뒤, 이를 바탕으로 시청 직원을 사칭해 접근하는 수법”이라며 “공사나 용역 발주를 미끼로 물품 구매, 보증금 송금, 금융상품 가입 등을 유도한다”고 설명했다.
수원시는 공무원이 개인 명함을 사용해 금전이나 금융 거래를 요청하는 일은 절대 없다고 강조했다. 시 관계자는 “의심스러운 요청을 받으면 반드시 수원시 홈페이지나 민원실을 통해 직원 신원을 확인하고, 즉시 112나 시청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시는 향후 관계기관과 협력해 공공기관 사칭 범죄에 대한 예방 홍보를 강화하고, 유사 사건에 대한 수사 대응 체계도 확대할 방침이다.
로컬세계 / 김병민 기자 bmk88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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