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와 농민에게 필요한 기술지원 절실해
[로컬세계 = 전경해 기자] 10월7일 윤길로(영월.국힘)의원은 강원특별자치도의회 제332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기후변화에 따른 강원특별자치도 농산물 생산 관련 제언’을 주제로 5분 자유발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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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분 자유발언하는 윤길로 의원 |
-다음은 발언 전문-
본 의원은 기후변화에 따른 강원특별자치도 농작물 생산 정책에 대한 말씀을 드리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현재 기후 위기로 인한 폭염, 폭우, 가뭄 등 극심한 기상재해를 겪고 있습니다. 지금 보시는 화면은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적용한 ‘사과 재배지 변동 예측 지도’로 기후변화에 따른 이상기후 현상으로 인해 작물 재배 적지가 이동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이상기후로 인해 농작물을 재배 적지 이동은 물론이며, 농업 부문의 피해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보시다시피 강원도의 전체 사과 재배면적은 2022년 기준 1,630ha로, 2010년 384ha 대비 약 4.2배 증가했습니다.
도내 사과 재배 면적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농림축산식품부는 기후변화 대응, 국산 과일 소비 안정화를 위한 ‘과수산업 경쟁력 제고 대책’에서 영월 등 강원 5대 사과 산지 재배면적을 지난해 931ha에서 2030년 2,000ha까지 대략 2배 확대한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농식품부의 과수 면적 확대 정책은 현실과 동떨어진 불행한 결과를 발생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되고 있습니다. 재배면적을 지금보다 2배, 3배 늘린다고 해서 생산량이 증가한다는 보장이 있을까요?
지난해에는 재배면적의 증가와 무관하게 기후변화로 인해 생산량이 감소하여‘금(金)사과 파동’등 가격 폭등을 겪기도 하였습니다. 23년에는 이상저온 및 우박 피해로 사과 생산량은 급감하였지만, 24년에는 평년 대비 10%의 생산 증가가 예상됩니다. 반면, 배추의 경우는 고온화 등 연작 장애에 따라 전년 대비 출하량 감소로 생산량이 5.2%가 감소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렇듯 생산량의 증대에 따른 물량 과잉은 가격 변동의 가능성을 발생시키며, 품질 역시 장담할 수가 없습니다. 결국 피해를 입는 직접적인 당사자는 농가와 소비자가 될 것입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농작물의 효율적인 재배와 수확을 위해 본 의원은 크게 두 가지를 제안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농가에 대한 시설 보강 사업의 확대이며 둘째, 강원도 기후에 맞는 품종 산업의 육성입니다. 특히 현재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와 농민에게 필요한 기술지원은 무엇보다 절실할 것입니다. 그래서 본 의원은 지난 7월, 「강원특별자치도 기후변화 대비 작물의 육성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였으며, 향후 강원도는 도에 맞는 농작물 시설 보강 및 품종 육종 사업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농사는 장기 투자입니다. 풍년이 와도 걱정, 흉년이 와도 걱정인 게 우리 농촌의 현실입니다. 다다익선(多多益善)이라지만 재배면적의 증가가 오히려 의도하지 않은 부작용을 초래할 우려가 있으므로, 우리 도에서는 관련 정책의 수립과 시행을 함에 있어 세세한 부분까지 챙겨보아야 할 것입니다. 저는 기후변화에 따른 농작물 재배 및 육성과 관련하여, 향후 농가 지원 사업이 어떻게 추진되는지 지속적으로 감시해 나갈 것이며, 강원도 농업의 미래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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