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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승컵을 차지한 김태훈 선수 <사진출처=한국프로골프협회> |
지난 2013년 ‘보성CC클래식’ 이후 거머쥔 값진 우승이었다. 이로써 김태훈은 개인 통산 2승을 달성하게 됐다.
우승 후 김태훈은 “첫 승을 하고 2승을 하기까지 27개월이 걸렸다” 며 “오랜만에 우승을 해서 더 기쁜 것 같다" 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대회는 충남 태안군 현대 더링스 컨트리클럽 B코스(파72, 7241야드) 에서 열렸다.
김태훈은 버디 4개와 보기 2개 2언더파 70타로 마치며 최종합계 13언더파 203타로 이번 경기 우승자가 됐다.
전날 경기가 악천후로 취소돼 총 54홀로 경기가 축소 운영되는 등 힘든 상황이 있었지만 김태훈은 짜릿한 역전극을 만들었다.
박준원(29.하이트진로)에 1타 뒤진 상태로 최종 라운드에 오른 김태훈은 15번홀(파3)까지 2위를 유지하다 16번홀(파5)에서 특유의 장타로 215m를 남기고 19도 유틸리티로 투온에 성공해 7m에서 2퍼트 마무리로 버디를 기록해 공동 선두가 됐다.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두 선수 모두 그린 공략이 어려워 레이업을 선택했다. 박준원은 75m, 김태훈은 60m를 남긴 채 두 선수 모두 세 번째 샷을 해 각각 6m, 2m 파 퍼트를 남기게 됐다. 여기서 6m를 남긴 박준원 공은 홀을 피해갔지만 김태훈은 2m 파 퍼트를 성공시켜 왕좌에 등극했다.
김태훈은 인터뷰에서 “박준원 선수도 잘 쳤지만 내 스스로 좋은 기회를 못 살린 경우도 많았다”며 “그래도 조급해하지 않고 기다리면 역전의 찬스가 올 것이라 믿었고 16번홀(파5)에서 찬스를 잘 잡아 분위기를 반전 시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태훈은 JGTO Q스쿨을 위해 오는 15일 일본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한편 KPGA 코리안투어 최종전이었던 어제 경기로 올 시즌 주요 수상자들이 모두 결정됐다.
특히 이수민(22.CJ오쇼핑)은 2007년 김경태(29.신한금융그룹) 이후 4관왕(대상, 상금왕, 신인상, 최저타수상)에 도전했지만 공동 11위(6언더파 210타)로 경기를 끝내 경기 전부터 확정했던 신인상을 차지하는 데 그쳐 아쉬움을 샀다.
한 해 동안 꾸준하게 대상 포인트를 쌓은 선수에게 수여하는 발렌타인 대상 부문은 이태희(31.OK저축은행)가 차지했다.
이태희는 이날 경기에서는 최종합계 1오버파 217타로 공동 49위에 그쳐 20위까지 주어지는 대상포인트 획득에 실패했다. 오히려 대상 포인트 2위였던 이수민은 이날 90포인트를 획득하며 뒤를 쫓았지만 결국 최종점수에서 이태희가 5포인트 차로 앞서며 대상을 가져갔다.
발렌타인 상금왕은 올 시즌 코오롱 제58회 한국오픈 우승으로 내셔널 타이틀을 획득한 이경훈(24.CJ오쇼핑)이 생애 첫 상금왕을 차지하게 됐다.
최저타수상(덕춘상)의 주인공은 아시안투어 참가로 이번 대회 불참한 김기환(24)이었다. 김기환은 경기당 평균 70.125타를 기록해 지난 2012년 이후 개인 통산 두 번째 최저타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한편 올 시즌 KPGA 코리안투어 총결산의 자리인 ‘발렌타인 2015 한국프로골프대상 시상식’은 내달 17일 오후 4시부터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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