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잘못했나” 대신 질문을 던지다… 질병과 침묵, 후회를 고스란히 담아낸 기록
[로컬세계 = 박종순 기자] 김해문화관광재단 영상미디어센터는 7월 씨네마루 상영작으로 영화 <어떻게 해야 했을까?>를 상영한다. 영화 <어떻게 해야 했을까?>는 조현병을 앓았던 누나와 그 곁에서 20여 년의 세월을 함께 감내해 온 가족의 시간을 담아낸 다큐멘터리다.
학창 시절 수재였으나 의대 재학 중이던 1983년 첫 발작을 일으킨 누나, 그리고 현실을 받아들이기 힘들어했던 가족들의 이야기가 그려진다. 영화는 단순한 질병 해설이나 전문가의 진단 대신, 받아들이기 어려운 현실 앞에서 가족들이 쌓아온 침묵과 갈등, 그리고 후회의 시간을 카메라에 담담히 담아냈다.
2021년 누나가 세상을 떠난 후, 후지노 도모아키 감독이 오래된 기록 영상을 꺼내 편집해 완성한 이 작품은 일본 개봉 당시 큰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 이번 상영작의 핵심 주제는 ‘비극의 원인을 규명하거나 누군가를 탓하는 대신, 우리가 마주했던 현실을 정면으로 돌아보고 기록하는 일의 의미’다.
영화는 "누가 잘못했는가"를 따지는 대신, 한 가족의 고통스러운 시간을 추적하며 관객들에게 "당신이라면, 그리고 우리 사회라면 과연 어떻게 해야 했을까?"라는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이를 통해 정신질환과 돌봄의 문제를 개인이나 한 가정의 비극을 넘어 함께 고민해야 할 사회적 화두로 끌어올린다.
김해영상미디어센터 관계자는 “이번 상영작은 한 가족의 아픈 기록을 넘어 돌봄과 이해, 그리고 인간에 대한 깊은 시선을 공유할 수 있는 뜻깊은 작품”이라며 “많은 시민들이 함께 관람하고 공감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영화는 오는 30일부터 8월 14일까지 매주 목, 금, 토요일 총 8회 상영되며 목요일 19시, 금요일 11시, 토요일 16시에 관람이 가능하다. 그 외 자세한 사항은 김해문화의전당 영상미디어센터 누리집에서 확인하면 된다.
박종순 기자 papa595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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