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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여 년간 바닷속을 떠돈 카메라 방수체 표면에 생조개들이 붙어 있다. 사진=후지TV 캡쳐. |
2015년 9월 대학생이었던 츠바키하라 세리나(椿原世梨奈·21)씨는 서클 동료들과 함께 오키나와 이시가키 섬에서 스쿠버다이빙을 하던 중 바닷속에서 카메라를 잃었다.
당시 츠바키하라 씨와 서클 동료들은 산소통을 메고 바닷속에 들어가 사진을 촬영하던 중 동료가 산소통의 공기가 부족한 것을 알렸다. 놀란 츠바키하라 씨는 동료와 함께 서둘러 수면 위로 오르다가 카메라를 떨어뜨리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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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와 인터뷰하는 카메라 주인 츠바키하라 세리나씨. 사진=후지TV 캡처. |
넓은 바다에서 잃어버린 것이라 찾기를 포기했다. 바로 그 카메라가 200km 이상 떨어진 대만 해안에서 3년여 만에 발견됐다.
대만의 위에밍 초등학교 교사 팍 리(Park Lee) 씨는 수업 중의 하나인 해변 청소를 위해 학생들을 데리고 해안가의 쓰레기를 줍던 중 남학생 한 명이 쓰레기를 주어 쓰레기 주머니에 넣으려다가 카메라를 발견했다면서 팍 리 씨에게 건넸다.
조개에 둘러 쌓여 있는 방수체를 벗겨보자 캐논 카메라가 들어 있었다. 카메라에는 배터리가 남아 있었고 확인해보니 마지막 사진은 2015년 9월 7일에 촬영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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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를 발견한 남학생이 카메라를 주었던 당시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후지TV 캡처. |
주인을 찾아줘야겠다는 생각에 카메라를 줍게 된 사연과 카메라 속 사진을 SNS에 올렸다. 전 세계로 공유되면서 9시간 만에 기적처럼 카메라 주인에게 알려지게 되었다.
3년 가까운 시간 바닷속 수류를 따라가던 카메라는 200km 이상 떨어진 대만 해안까지 흘러갔다.
카메라를 되찾은 츠바키하라 씨는 “이 카메라는 기적의 카메라라서 가보로 보관하겠다”고 말했다.
츠바키하라 씨는 오는 6월 대만을 방문해 카메라를 찾은 학생과 선생님을 만날 예정이며 카메라를 받아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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