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후 확인 넘어 능동 개입 체계 구축
[로컬세계 = 박세환 기자] 폭력은 발생 이후보다, 벌어지기 직전에 막아야 한다는 원칙이 관제 현장에서 현실이 되고 있다.
대구시 달서구는 CCTV 통합관제센터에 AI 기반 스마트 관제시스템을 고도화해 사후 확인 중심의 수동적 관제에서 벗어나 사고 진행 중 능동 개입을 통해 학교폭력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최근 학교폭력은 인적이 드문 사각지대나 심야 시간대에 발생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단순한 사후 조치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위험 징후를 조기에 포착해 상황이 악화되기 전 개입하는 ‘골든타임’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달서구는 이러한 흐름에 맞춰 AI 기반 스마트 관제시스템을 보강하고, 청소년 보호를 위한 촘촘한 사회안전망 구축에 나섰다.
지난 1월 19일과 20일 오후 8시 이후 관내 공원에서 청소년 간 몸싸움으로 번질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 관제 화면에 포착됐다. 당시 근무 중이던 관제원은 스마트 관제시스템을 통해 이상 징후를 즉시 인지하고 112에 신고했다.
경찰이 신속히 현장에 출동하면서 추가 폭력은 발생하지 않았고, 상황은 안전하게 마무리됐다. 사고 발생 이후 확인이 아닌, 상황 진행 중 선제 신고로 학교폭력을 예방한 사례다.
현재 달서구 CCTV 통합관제센터는 관제원 26명이 3,891대의 CCTV를 24시간 모니터링하고 있다. 객체 움직임과 이상 행동을 자동으로 탐지하는 AI 관제시스템을 통해 육안 관제의 한계를 보완하고, 대응 속도와 정확도를 크게 높였다.
달서구는 올해 6월까지 생활 안전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CCTV 23대를 추가 설치하고, 스마트 관제시스템 기능도 지속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경찰과 협력해 학교폭력 취약 지역을 선별하고, 해당 지역에 지능형 CCTV 6대를 추가 설치해 심야 시간대 집중 관제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태훈 구청장은 “학교폭력 없는 안전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CCTV 통합관제센터의 역할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며 “AI 기반 관제 고도화와 관제원 전문성 향상을 통해 생활 속 모든 공간에서 체감할 수 있는 안전을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안전의 기준은 카메라의 개수가 아니라, 위험을 알아보고 먼저 움직이는 능력에 있다.
로컬세계 / 박세환 기자 psh78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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