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늘이시어
수월 이남규
옛적에 약장수가 왔었네.
기막힌 선전에 우르르 산 그 약
싸구려 가짜인 줄 나중에야 알았다.
바람이 분다.
어제는 봄바람이
오늘은 겨울바람이.
화염에 타들어 가는 산야
말라 비틀어져 가는 살림
혼돈 속에 정신 줄 놔버린 선량님
빼앗길 수 없다, 가져가겠다.
이것이 살길이다.
현란한 언변에 울렁대는 민초들
새로운 역사를 싣고 오는 배
수평선 너머에서 점점 다가오는데
숨 막히는 긴장에 가슴 조이는 항구.
하늘이시어
점지 하소서
이 나라 이 백성의 나갈 길을.

문학그룹 샘문 부이사장. 한용운
문학, 한국문학, 샘문시선, 대한시
문협, 공무원문학, 완도문학회원.
대한시문협전남지회장 샘문뉴스
신춘문예 시,수필 당선신인문학상
.대시협모산문학상최우수상. 한용
운문학상. 공저::태초의 새벽처럼
아름다운사랑 외 다수
[저작권자ⓒ 로컬(LOCAL)세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