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애로 해결로 기업 역차별 해소, 김 산업 경쟁력 강화 계기
[로컬세계 = 김명진 기자]그동안 타 시·도로 집계되던 목포 대양산단 입주 기업의 김 수출 실적이 전남 실적으로 온전히 반영되면서 전남 김 산업 경쟁력 강화에 새로운 전환점이 마련됐다.
전라남도는 목포 대양산단의 ‘산업단지 부호’가 관세청에 신규 등록됨에 따라 그동안 본사가 타 지역에 있는 입주 기업의 수출 실적이 전남 실적으로 반영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목포 대양산단은 대천김, 만전김 등 16개 김 가공업체가 입주한 전국 최대 규모의 김 가공 생산·수출 전진기지로 꼽힌다. 그러나 그동안 고유 산업단지 부호가 등록되지 않아 제품을 실제로 목포에서 생산했음에도 수출 실적이 본사 소재지 기준으로 집계되는 문제가 이어져 왔다.
특히 수출 신고 필증에 제조 장소가 ‘미상’으로 표기되는 사례가 반복되면서 김의 본고장인 전남의 수출 실적이 타 시·도로 집계되는 상황이 발생했고, 일부 기업은 전남도의 물류비 지원이나 수출 상담회 등 지원사업에 참여할 때 실적 증빙 부족으로 탈락하는 등 불이익을 겪어 왔다.
이에 전남도는 지난해 8월 현장 방문을 통해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직접 확인한 뒤 9월부터 관세청과 협의를 시작했다. 이어 11월에는 공식 요청서를 제출하는 등 행정력을 집중했고, 지난해 12월 29일 관세청으로부터 산업단지 부호 신규 등록 통보를 받아냈다.
이번 부호 등록으로 2026년 1월 중순부터는 관세청 수출 신고 시스템에서 ‘목포 대양산단’ 부호 입력이 가능해지며, 대천김을 비롯한 입주 기업의 수출 실적이 전남 실적으로 온전히 반영될 전망이다. 실적 증빙 문제로 탈락했던 물류비 지원과 해외 마케팅, 수출 상담회 참여 등 각종 지원사업에도 기업들이 보다 원활하게 참여할 수 있게 된다.
전남도는 이번 조치로 단기적으로 연간 2천만 달러(약 290억 원) 이상의 김 수출 실적 증가가 기대되며, 장기적으로는 타 지역으로 집계됐던 1억 달러 이상 규모의 수출 실적도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2025년 전남 김 수출 실적은 4억 3천만 달러로 전국 11억 3천만 달러의 38.1%를 차지하고 있다.
신현곤 도 국제협력관은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관세청과 협의를 이어온 결과 얻은 성과”라며 “앞으로도 전남산 김 수출 확대와 수출기업 지원에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번 변화의 핵심은 ‘수출이 늘어난 것’이 아니라 ‘수출이 제대로 잡히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통계 하나가 바뀌면 지역 경제의 평가도 달라진다. 이제 전남 김 산업은 실력만큼 숫자로도 증명해야 할 시점이다.
로컬세계 / 김명진 기자 kim994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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