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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국회의원선거 해운대갑 국민의힘 예비후보자 박지형 |
[로컬세계=맹화찬 기자]이틀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 제2차 회의 결과를 발표했다. 경선에 관한 세부 기준을 담고 있다.
나는 이번 공관위 우선추천 기준을 보며 우려를 금할 수 없다. 그동안 소문으로만 나돌던 ‘특정 후보’에게 국회의원 자리를 보장해 주는 기준이라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었기 때문이다.
우선추천지역으로 ‘당 소속 현역 국회의원 또는 직전 당협위원장 불출마 지역’이라 못 박은 것이다.
제가 예비후보로 등록한 해운대갑 지역은 하태경 의원이 불출마 선언을 한 지역이다. 하의원이 내리 3선을 한 지역으로, 그만큼 보수세가 강한 지역이다.
단지 현역 국회의원이 해운대갑에 출마하지 않는다는 이유만으로 전략공천을 한다는 것은 지역에 얼굴 한번 비치지 않은 인사를 마구잡이로 내리꽂아도 당선될 것이라는 안이한 발상이 아닐 수 없다.
전략공천은 우리 당의 열세지역 또는 상대 후보보다 인지도, 지지도가 현저히 떨어지는 곳에 경쟁력 있는 이길 수 있는 후보를 지역주민에게 선보일 때 쓸 수 있는 카드라는 것을 밝히고 싶다.
이틀전 발표로 해운대갑 지역은 대통령실 최측근 인사가 내정됐다는 소문이 빠르게 퍼지기 시작했다. 안타까운 일이다.
예비후보만 등록하고 아직 출마 기자회견도 하지 않은 사람을 전략공천 한다는 말에 해운대 주민들은 “우리가 한 번도 보지도 못했고, 해운대에 살지도 않는 사람을 찍어 누른다는 게 말이 되나”라는 푸념들이 회자되고 있다.
이미 기울어진 운동장을 만들어 특정 후보를 밀겠다는 우려가 그저 추측에 그치기를 바란다.
정말이지 이런 우려가 현실이 된다면 저를 비롯한 몇 달 전부터 열심히 선거 운동을 하고있는 예비후보들과 지역주민에게 예의가 아니다.
한 가지 덧붙이고 싶다. 해운대갑 민주당 인사들은 ‘대통령실 최측근 전략공천으로 인한 국민의힘 예비후보 분열이 민주당 필승전략’이라고 한다.
그 길만은 막아야 한다. 민주당의 꽃놀이패를 국민의힘이 만들어 주는 길만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
민주당의 홍순헌 예비후보의 경쟁력은 지난 두 번의 지방선거에서 증명됐다.
38%~52%대(2018년 52.5%, 2022년 38.6%)의 지지율을 해운대갑 지역의 민주당 지지의 현 위치이다.
여기서 국민의힘이 분열하고 해운대를 전혀 모르는 최측근을 해운대갑에 전략공천 한다면 필패나 다름없다. 공정한 경선, 아름다운 경선을 통해 모든 후보들이 승복하고 하나 된 원팀을 만들 때 총선 승리도 담보될 수 있다.
다음 주 월요일 대통령실 최측근 인사가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한다고 한다. 출마선언 기자회견에서 앞으로의 계획을 밝히겠지만, 이것 하나만은 분명해졌다.
대통령실 최측근으로 내려오실 분이 용기와 헌신을 바탕으로 모든 특권을 내려놓고 공정한 경선을 할 것인지, 아니면 특권을 활용해 꽃길을 걸어갈 것인지, 해운대구민들과 함께 지켜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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