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세계 이혁중 기자] 육군 6포병여단이 효 실천으로 가족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6포병여단 장병들은 휴가나 면회 시 특별한 과제가 주어진다. 생애 첫 면회시 ‘효(孝) 실천 운동’을 기획해 자대배치 후 작성한 부모님께 감사한 100가지 목록을 발표하고 감사 큰절하기, 부모님 발 씻어 드리기 등을 실시하고 있다.
여단이 효 실천 운동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은 육군이 추진하고 있는 병영문화혁신에 그 배경이 있다. 병영 악폐습을 뿌리 뽑고 선진 병영문화를 정착시킬 것인지 고민하던 중 부모님을 공경하고 사랑하는 것이 곧 군 복무 중 가족과 같은 전우를 아끼고 배려하는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부모님들의 반응도 폭발적이다. 평소 가족끼리 쑥스럽고 어색하다는 이유로 표현하지 못했던 감사와 사랑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면서 아들과 더욱 가까워졌고 가족관계도 좋아졌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이다.
부대개방행사시 부모님의 발을 씻어 드린 이승엽 일병은 “태어나서 단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일이라 망설였지만, 막상 감사한 마음을 표현하고 나니 부모님과 사이가 더욱 가까워졌고 뿌듯했다”고 말했다.
병사 뿐만 아니라 간부들도 솔선수범 ‘효 실천 운동’에 앞장서고 있다. 여단장 송희섭 준장 역시 지난 1일 가정의 달을 계기로 부모님을 부대로 초청해 발을 씻어 드리며 장병의 귀감이 됐다.
여단은 오는 9일 장병 가족 300여명을 부대로 초청해 병영문화 추진현황을 설명하고 사랑의 세족식 등 ‘효도 이벤트’를 실시하며 소통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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