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명 참가, 지역경제에도 활력
남녀 우승자 각 1천만 원 수상

[로컬세계 = 전경해 기자]“파크골프 시작하면서 암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어요!”
강원 화천군에서 열린 ‘2025 MBN-화천군 암 극복 건강 전국 파크골프대회’가 한 달여 간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30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대회는 화천군 체육회가 주최·주관하고 화천군과 MBN, 대한파크골프협회, 강원도 파크골프협회, 화천군 파크골프협회가 후원했다. 결선 라운드는 지난 29일부터 이틀간 하남면 거례리 산천어파크골프장에서 열렸다.
남자부 우승은 238타를 기록한 부산의 이한웅 씨, 여자부 우승은 265타를 친 서울의 조경희 씨가 차지했다. 두 사람에게는 각각 우승 상금 1,000만 원이 수여됐다.

이 대회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암 병력자만을 대상으로 개최된 전국 규모 스포츠 행사로, 대회 시작 전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지난 8일과 14일, 22일 열린 예선에는 전국 14개 시·도에서 약 800여 명의 암 병력자가 참여했다.
화천군은 이번 대회를 통해 파크골프가 국민 건강에 기여하는 스포츠라는 점을 널리 알리고, 종목의 저변 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오는 10월에는 당뇨, 고혈압, 심혈관 질환자 등 기저질환자를 대상으로 한 전국대회도 열 계획이다.
또 이번 대회는 지역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다수의 참가자들이 적응 훈련을 위해 수시로 화천을 찾으며 음식점과 숙박업소를 이용했고, 참가비와 함께 지급된 화천사랑상품권도 지역 내 소비로 이어졌다.

남자부 우승을 차지한 이한웅 씨는 “부산에서 먼 길을 왔지만, 화천의 시원한 강바람과 아름다운 코스를 즐기며 좋은 성적까지 얻었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여자부 우승을 차지한 조경희 씨는 “파크골프를 통해 건강을 회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며 “앞으로도 화천에서 열리는 대회에 다시 참가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파크골프는 고령자나 신체적 제약이 있는 사람도 쉽게 즐길 수 있는 최고의 건강 스포츠”라며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파크골프를 접할 수 있도록 종목 보급과 저변 확대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로컬세계 / 전경해 기자 dejavu005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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