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푸른충남호·전북901호 투입해 광역 협력 체계 가동
“환경 넘은 재난 수준…공동 대응 강화”

[로컬세계 = 박명훈 기자] 충남도와 전북도가 여름철 집중호우 시 급증하는 부유 해양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해 협약 후 첫 공동 수거 작업에 나섰다.
충남도에 따르면 22일 전북도와 함께 금강하구에서 유부도 인근 해상, 군산 해상 도계 일대까지 유입된 부유 해양쓰레기를 수거하는 작업을 실시했다.
서천 유부도는 매년 집중호우 때 금강 상류에서 떠내려오는 해양쓰레기로 몸살을 앓아왔으며, 선박 통항 안전마저 위협받는 상황이다. 군산시 역시 개야도와 비응항 일대 해역에 쓰레기가 밀려들어 대응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양 도는 지난달 말 늘푸른충남호(충남도 환경정화운반선)와 전북901호(전북도 어장정화선)를 공동으로 활용하는 수거·운반체계를 마련했다.

이날 작업은 전북901호가 해양쓰레기를 수거하고, 이를 차량 적재가 가능한 늘푸른충남호가 서천 홍원항으로 운반해 처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충남도는 16일부터 19일까지 이어진 집중호우로 인해 서해 해역에 유입된 해양쓰레기 규모가 약 100톤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육상에서는 충남도와 보령시, 서천군 등 연안 7개 시군이 해안가에 밀려든 부유쓰레기 수거에 나서며 피해 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조진배 도 해양정책과장은 “이번 집중호우로 발생한 해양쓰레기는 단순한 환경 문제가 아닌 재난 수준의 광역적 사안”이라며 “전북도와의 협업을 계기로 해양환경을 보다 안전하고 깨끗하게 관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로컬세계 / 박명훈 기자 culturen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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