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의료·달빛어린이병원·공공산후조리원으로 의료 공백 해소
인구감소·고령화 속 선제적 보건정책…중앙부처 평가서 두각
[로컬세계 = 이태술 기자]전북 남원시가 인구감소와 의료자원 부족이라는 한계를 넘어 전 생애주기 공공보건체계를 구축하며 전국적인 우수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남원시는 '지방자치분권 및 지역균형발전에 관한 특별법'상 인구감소지역이자 응급의료·분만 취약지역으로, 고령화에 따른 의료수요는 늘고 있으나 의료 인프라는 부족한 지역이다. 시는 필수의료 공백 해소를 핵심 과제로 소아 야간·휴일 진료, 공공심야약국 운영, 원격협진, 감염병 예방, 만성질환·치매·정신건강 관리, 공공산후조리원 조성 등 시민 생애 전반을 아우르는 보건정책을 추진해 왔다.
이 같은 성과로 남원시는 올해 보건복지부 장관상 4개, 행정안전부 장관상 1개, 질병관리청장상 1개, 전북특별자치도지사상 6개를 수상하며 공공보건 분야의 우수성을 입증했다.
시는 공중보건의사 감소에 대비해 관리의사를 선제 채용하고 남원의료원과 순회진료 협약을 체결해 읍면 지역에 안정적인 진료체계를 마련했다. 의료접근성 강화를 위해 ICT 기반 원격협진과 자체 개발한 비대면 진료 플랫폼을 도입하고, 읍면 경로당 16곳에 방문간호사를 배치해 찾아가는 보건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공공보건 인프라도 확충했다. 남원시보건소는 수직 증축을 통해 재활운동실과 구강보건실 등을 확충했으며, 지난 6월에는 소아 야간·휴일 진료센터인 달빛어린이병원을 개소해 평일 야간 소아진료를 운영 중이다. 공공심야약국도 함께 운영해 야간·휴일 의료 공백을 줄이고 있다.
저출생 대응을 위해 임신 사전건강관리, 난임 검사비 지원,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등 원스톱 지원체계를 강화했으며, 전북 최초의 공공산후조리원을 건립해 2026년 1월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달빛어린이병원과 연계해 신생아부터 아동까지 이어지는 필수의료 체계 완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감염병 대응 역량도 강화했다. 시는 제1호 역학조사관을 임명하고 전 직원 대상 대응 교육을 의무화했으며, 대상포진 백신 지원 연령 확대와 예방접종률 제고로 고령층 집단면역 강화에 기여했다.
이와 함께 신체활동 실천율 개선, 찾아가는 구강진료, 치매 원스톱 서비스, 스마트 건강·돌봄 서비스 확대 등 맞춤형 통합건강관리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러한 선제적 대응을 바탕으로 남원시는 전북도 특화사업인 고령자 건강치유마을 조성 대상지로 선정돼 중장기 고령자 보건정책 추진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로컬세계 / 이태술 기자 sunrise121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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