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정시설 유치 계기로 정주 여건부터 일자리까지 재편
수재민 주거 회복·기반시설 선정비로 생활권 복원
대규모 투자와 체류형 관광으로 화전권 재도약 모색
[로컬세계 = 박상진 기자]강원 태백시가 침체돼 있던 화전권 일대를 교정시설 유치를 축으로 주거, 기반시설, 산업, 관광을 아우르는 생활권으로 재편하는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단일 시설 유치에 그치지 않고, 정주 여건 개선과 일자리 창출, 체류형 관광 인프라 확충을 단계적으로 연결하는 ‘준비된 변화’ 전략이다.
재편의 출발점은 주거 안정이다. 태백시는 화전동 옛 화전초등학교 부지에 총사업비 185억 원을 투입해 통합공공임대주택 40호를 조성하고 있다. 1972년 갱내수 유출 사고 이후 장기간 임시 주거 형태로 살아온 화전 수재민의 주거 회복을 목표로 한 사업이다. 고령자 20호와 광업소 사택 거주자 20호로 구성된 맞춤형 주거단지로, 고령화와 장기 주거 불안을 동시에 고려했다. 폐교 부지를 활용해 유휴 공공자산을 주거 기능으로 전환한 사례로, 화전권 정주 기반 회복의 신호탄이라는 평가다.
노후 주거지 정비도 병행된다. 태백시는 삼수동 행정복지센터 일대를 중심으로 빈집 정비, 주차장과 쉼터 조성, 보행 환경 개선, 집수리 지원 등을 포함한 노후주거지정비 지원사업 공모를 준비 중이다. 공·폐가가 밀집한 지역의 생활 불편을 해소해 주거 환경 전반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교정시설 유치와 중·장기적 변화에 대비한 기반시설 정비도 선제적으로 진행된다. 화전2분구 하수관로 정비사업에는 64억 원이 투입돼 하수관로 5.89km 정비, 맨홀펌프장 3곳 설치, 47가구 배수설비 개선이 이뤄진다. 생활하수로 인한 불편을 줄이는 동시에 대규모 시설 운영에 필요한 기본 인프라를 미리 갖추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화전 제2개간지 입구 태영교 정비사업도 추진돼 진입로 확장과 보행로 신설을 통해 차량 통행과 보행 안전을 함께 개선할 계획이다.
산업 분야에서는 대규모 투자가 예고돼 있다. 화전권에 조성될 스마트 축산단지는 국비·시비·민간 투자를 포함해 총 2,120억 원 규모로, 약 200명 내외의 정규직 고용 창출이 가능한 사업이다. 자동화·스마트 시스템을 도입해 악취와 질병 발생을 최소화하고, 친환경 운영 모델을 적용해 생활권과 공존하는 산업단지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지역 주민 우선 고용과 지역업체 참여 확대 등 상생 방안도 함께 추진된다.
관광 분야에서는 체류형 관광 기반 확장이 이어진다. 용연동굴 관광명소화 사업에는 84억 원이 투입돼 롤러 미끄럼틀, 보행데크, 전망데크, 음악분수 등 체험·휴식형 시설이 들어선다. 관람 위주의 기존 관광에서 벗어나 머무는 관광지로 전환하는 것이 목표다. 태백과 정선 경계의 두문동재 일대에는 실외정원이 조성돼 차량 이동 중 잠시 머물 수 있는 생활형 관광 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태백시는 주거 안정에서 출발해 공공시설과 일자리가 들어오고, 기반시설과 관광 기능이 더해지는 구조로 화전권을 다시 살아나는 생활권으로 전환한다는 구상이다.
시 관계자는 “화전권은 오랜 기간 정체돼 있던 지역이지만, 교정시설 유치를 계기로 주거와 일자리, 관광을 함께 풀 수 있는 전환점에 서 있다”며 “주민 삶의 안정을 최우선에 두고 단계적이고 책임 있는 변화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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