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세계 박세환 기자] 대구시는 효율적이고 투명한 아파트 관리를 위해 ‘아파트 관리 전문가 자문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대구 지역의 공동주택 비율은 58%로 전체 가구의 반 이상을 차지하지만 아파트 관리 부분에서는 입주자대표회의와 관리주체의 전문지식 부족으로 인해 관리비 집행과 관련한 민원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공사와 용역사업은 필요 여부 및 비용 산출 부분 등에 전문성이 크게 요구된다.
시는 지난 2014년 이 같은 문제를 해소하고자 공사(급배수, 전기, 가스, 승강기, 도장, 방수 등)와 용역(청소, 경비, 소독, 회계 등) 분야 전문가 39명으로 구성된 ‘아파트 관리 전문가 자문단’을 운영하고 있다.
자문 대상 단지는 300세대 이상이거나 승강기가 설치된 150세대 이상의 공동주택으로 1억원이 넘는 공사나 5000만원의 이상의 용역을 시행할 경우 신청할 수 있다.
입주자대표회의에서 자문 신청을 결정하면 관리주체가 대구시로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시는 해당 분야의 자문위원을 지정하며 전문성을 가진 위원이 자료 검토나 현장 확인 등을 통해 자문한다.
자문단은 지난해까지 총 14건의 자문활동을 펼쳤으며 지하주차장 도장, 방수 등 시공을 포함한 공사 부분의 자문이 가장 많았다.
공사 자문을 의뢰했던 달서구 대곡강산타운 박춘근 관리소장은 “전문가가 직접 현장을 확인하고 입주자대표회의의 의견을 들어주어서 좋았다. 예산이 많이 드는 공사였는데 시방서 작성 지도까지 세심하게 챙겨주고 예산도 필요한 곳에 적절하게 쓰여 많은 도움이 됐다. 무엇보다 공사 진행 사항을 미리 입주민들과 협의해 투명하게 처리된 것이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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