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와 협력해 전문가 참여한 대대적인 합동 안전 점검 실시
사고 관련 시공사 및 시행사 대상으로 경찰 등 조사기관에 강력 진상규명
시민의 생명과 안전 최우선으로 2차 사고 예방…시민 불안 해소

[로컬세계 = 김영호 기자] 경기 광명 신안산선 지하터널 공사 현장에서 붕괴사고로 매몰돼있던 근로자가 사고 발생 13시간 만에 구조됐다.
12일 소방 당국에 따르면 20대 굴착기 기사 A 씨는 이날 오전 4시 30분께 소방대원 등의 도움을 통해 붕괴 사고 현장에서 구조됐다. A씨는 전날 오후 3시 13분께 발생한 붕괴 사고로 지하 30여m 지점에 고립돼 있었다.
소방당국은 당시 A씨와 함께 근무한 근로자의 진술 등을 토대로, A씨가 컨테이너 안에 있을 것으로 보고 크레인을 비롯한 중장비를 동원해 컨테이너를 끌어올리는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붕괴 사고 현장에 컨테이너 여러 동이 매몰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12일 오후부터 수도권 지역에 강풍을 동반한 많은 비가 예보되면서 수색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한편 광명시는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전날 인근 아파트 주민 2300여명에게 대피 명령을 내리고 전기와 가스 공급을 차단했다. 전문가들과 안전 점검을 진행한 결과 별다른 이상이 발견되지 않아 이날 오전 0시 부로 대피 명령을 해제했다. 다만 사고 지점 일대와 그 주변 도로는 여전히 통제하고 있다.
광명시는 경기도와 협력해 전문가와 함께 붕괴 사고가 발생한 신안산선 제5-2공구 현장과 인근 지역에 대해 대대적인 합동 점검을 진행하겠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2차 붕괴 사고 우려에 따른 시민 불안을 해소하고 향후 추가 피해를 적극 예방해 시민의 안전과 생명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이다.
특히 경찰 등 조사기관에 이번 사고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을 강력히 요청할 방침이다.
특히 아울러 시행사 주관의 주민설명회를 열어 시민에게 직접 안전 대책을 설명하고, 투명한 공사 관리와 재발 방지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도록 촉구할 예정이다.
광명시는 신안산선 공사 시행사인 포스코이앤씨 컨소시엄 넥스트레인㈜에 실질적인 안전 대책을 강력히 요구할 계획이다.
로컬세계 / 김영호 기자 bkkm999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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