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세계 = 맹화찬 기자]부산 남구는 오는 20일과 21일 양일간 남구청 대강당에서 부산시, 양산부산대병원 석면환경보건센터와 함께 ‘찾아가는 건강영향조사(무료 건강검진)’를 실시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검진은 과거 석면공장(대영산업사)·제강소(동국제강) 가동 기간 중 반경 2km 이내 거주자, 노후 슬레이트 밀집 지역 10년 이상 거주자, 석면 노출 취약 업종 종사자와 가족 등 석면 피해 우려 주민 300명을 대상으로 한다.
검진은 석면 노출력 조사, 의사 진찰, 흉부 X선 검사 등 1차 기본 검진으로 시작되며, 석면 질환 소견이 확인되면 양산부산대병원에서 정밀 검진(2차 검진)을 받게 된다.
남구는 지난 2014년부터 매년 무료 건강검진을 진행해 현재까지 2천603명이 참여했으며, 이 가운데 151명이 석면 피해자로 인정받아 ‘석면피해구제법’에 따라 요양급여와 요양생활수당 등 구제급여를 지급받고 있다.
오은택 남구청장은 “이번 검진이 석면 피해로 고통받는 주민들이 구제급여를 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남구는 석면 함유 슬레이트 지붕 철거와 주택 지붕 개량 지원사업도 추진 중이다. 취약계층은 철거 비용 전액을 지원받으며 일반 가구는 최대 700만 원까지 지원된다. 주택 지붕 개량은 취약계층 최대 1천만 원, 일반 가구 최대 300만 원까지 가능하다. 축사·창고·노유자시설 등 비주택 지붕 철거는 면적 200㎡ 미만일 경우 전액 지원된다.
신청은 남구청 환경위생과를 통해 접수할 수 있으며, 이후 부산환경공단이 현장 확인을 거쳐 철거 및 개량 공사를 진행한다.
로컬세계 / 맹화찬 기자 a59620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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