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로컬세계 |
[로컬세계 전승원 기자] 김광수 서울시의원은 노원구 당고개역 주변 황폐한 땅에 꽃 심기에 나섰다.
이날 김 의원은 오후 1시부터 식재를 시작해 저녁 7시까지 수암사랑나눔이(단장 김갑수)단원 40여명과 함께 국화, 비비추, 맥문동, 옥잠화 등 2400주를 심었다.
이 지역은 온갖 쓰레기로 가득했던 곳이었으나 지난해 3월부터 김광수 의원이 나서서 “수암사랑나눔이” 봉사단을 만들면서 달라지기 시작했다.
봉사단 40여명은 매주 일요일에 청소를 해 오다 서울시와 노원구청으로부터 꽃을 공급 받아 꽃 심기 행사를 21일 가질 수 있었다.
지난 14일에는 꽃 심기에 앞서 부엽토를 산에서 채취하여 뿌리고 흙과 잘 섞는 등 꽃밭 가꾸기에 땀을 흘렸다.
사실 이곳은 식물이 자랄 수 있는 조건이 아주 미약한 곳으로 부엽토가 아니면 해결할 방법이 없는 황무지 땅이었다.
이날 단원들은 국화 900주, 맥문동 500주, 비비추 500주, 옥잠화 500주 등 화원을 조성해 뜨락을 완성했다.
늦은 시간까지 땀을 흘린 단원들은 서로를 위로하며 “대단한 일을 했다”는 뿌듯함에 얼굴빛은 밝았다.
지나는 주민들은 이구동성으로 “수고 하십니다, 동네가 넘 좋아 져요, 국화가 피면 동네가 환해지겠어요”라고 하며 고마움을 전했다.
한 주민은 또 “이제 멀리 국화를 보러 가지 않아도 되겠네요”라며 웃음꽃이 피었다.
김갑수 단장은 “무엇보다도 어느 누구도 돌보지 않던 꽃밭에 꽃을 심을 수 있게 돼 깨끗해 져서 기쁘고, 동네가 환한 모습으로 바뀌어 가니 좋다”면서 “함께 일손을 나눈 단원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광수 의원은 “어느 누가 일요일에 쉬고 싶지 이렇게 나서서 일손을 거들겠느냐”며 “(흡족한 모습으로) 여기 이분들은 봉사의 도를 넘어 노동을 했다”라고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이어 그는 “이곳은 지하철 4호선 당고개역이 생기면서 꽃밭으로 조성되었으나 관리가 되지 않아 그동안 쓰레기장으로 변모했다”면서 “그러나 이제는 누구나 가고 싶은 곳, 보고 싶은 장소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감히 상상할 수 없는 일을 해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주민들에게) 꽃밭을 가꾸는 사람 따로 있고, 쓰레기 치우는 사람이 따로 있어서는 안 됩니다. 주민 모두가 주인의식을 가지고 마을을 깨끗하게 가꿔 나갔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곳 당고개역 주변은 지난 4월부터 ‘수암사랑나눔이’ 비영리단체에서 “향기 나는 서울 만들기” 사업을 전개 해오고 있다.
[저작권자ⓒ 로컬(LOCAL)세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