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예방·치유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와 경찰청,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은 AI시대 불법도박 예방·치유 대응책 모색을 위한 ‘2025년 도박문제 포럼’을 지난 17일(수)에 개최하였다/사진제공=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와 경찰청,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이하 “예방치유원”)은 지난 17일(수) 국립민속박물관에서 ‘AI 기술발전 시대의 불법도박 예방‧치유 대응책 제고’를 주제로 ‘도박문제 포럼’을 개최하였다.
이번 포럼은 AI 기술 발전이 불법도박 확산에 미치는 영향을 진단하고 이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되었으며, 제17회 도박중독 추방의 날 기념식 2부 행사로 특별강연 형태로 진행되었다.
특별강연에는 ▲김슬기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 경사 ▲최재붕 성균관대학교 기계공학부 교수 ▲이헌주 연세대학교 미래융합연구원 교수가 연사로 나섰다. 수사 현장, AI 학계, 상담·치유 분야를 대표하는 전문가들이 참여해 불법도박의 실태와 AI 기술 발전의 연관성, 예방‧치유 관점의 대응책까지 종합적으로 논의하며 포럼의 의미를 더했다.
사이버 도박 수사·단속의 최일선에서 활동해 온 현장 전문가인 김슬기 경사는 “AI 기술 발달로 범행 수법이 점차 고도화되면서 사이버 도박 시장이 더욱 확대될 우려가 있다”며, 이를 효과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체계적인 단속 방안 마련의 필요성을 제기하였다. 이어 ‘AI 사피엔스’의 저자이자 국내 AI 분야의 대표적 석학인 최재붕 교수는, “AI에 대한 학습을 통해 불법도박 확산이라는 부작용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히며, AI 혁신이 가져올 우리 시대의 복합적 변화와 미래 전망에 대해 조망하였다.
마지막으로 15년 경력의 상담심리 전문가이자 AI와 상담 융합 연구의 선두주자인 이헌주 교수는, 현장에서의 적용과 한계에 주목하며, 상담 및 심리치료 영역에서 AI의 양면성을 균형 있게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신미경 예방치유원장은 “이번 포럼은 AI 시대에 맞는 불법도박 대응 방향을 전문가들과 함께 모색한 의미 있는 자리였다”며, “AI 기술의 발전을 예방·치유 분야와 접목하여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가는 가운데, 학계·현장과의 협력을 통해 안전성과 효과성을 함께 제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지차수 기자 chasoo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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