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통진국제어린이미술축제’ 참가작

김포의 조그만 상가에서 국제 어린이미술축제가 개최될 예정이어서 주목받고 있다.

오는 12월24일부터 31일까지 김포대로 2244번길에 위치한 김포시 통진읍의 상가에서 진행되는 ‘제1회 통진국제어린이미술축제’가 바로 그것.

이번 통진국제어린이미술축제에는 세계 15개국 60여 작품이 전시된다. 참가국은 크로아티아, 타이완, 터키, 필리핀, 우크라이나, 이란, 중국, 일본, 오만, 사이프러스, 시리아, 멕시코, 루마니아, 라트비아 등의 어린이들의 작품이다.

김포대로 2244번길은 김포시 통진읍의 상가지역이다. 이곳 상가에서는 2019년부터 “예술을 입히다”라는 슬로건으로 상가의 활성화를 위해 예술을 하나하나씩 입혀오고 있다. 2019년 예술적인 형태의 돌출광고 제작을 시작으로 2020년 “제1회 통진국제어린이미술축제”를 개최하게 된 것이다.

이번 미술축제는 코로나19로 인해 미술관이나 공공장소 사용이 어려워진 탓에 상가회원 37점포와 상가 주변의 지형지물을 이용하여 작품이 전시된다.

통진읍은 인구 2만6000여명, 읍내는 2000여 명에 불과한 김포시 외곽의 조그만 도시이다. 김포는 전국에서 가장 빠른 인구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통진읍의 경우 오히려 인구가 감소하고 있다.

김포대로 2244번길 상인회 신석균 회장은 “주민들은 신도시와의 격차를 줄이고, 도시 자생력을 키우기 위해 새로운 콘텐츠를 개발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 “특히 김포대로 2244번길 상인들은 ‘예술’을 매개로 환경을 개선해 명소를 만들고자 한다”고 밝혔다.

▲‘제1회 통진국제어린이미술축제’ 참가작

‘제1회 통진국제어린이미술축제’는 원래 한국과 해외어린이 대상으로 공모전으로 치룰 예정이었다. 그러나 축제는 코로나19로 인해 국제간의 물류 교류가 원활하지 않아 공모전을 재2회로 미루고 소규모 국제전으로 치루게 된다. 작품은 실제작품과 전송받은 이미지 파일을 프린트하여 전시된다.

이번 국제미술축제는 인구 2천명이 살아가는 도시에서 주민과 상인들 모두가 하나라는 공동체 의식에서 출발해, 국제행사를 진행한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전시작품은 각 나라 어린이들이 나이에 따라 표현하는 방식이 다르고, 한국과 다른 그 나라의 풍속과 특징을 고스란히 들여다볼 수 있다는 점에서도 호기심을 자극한다.

행사기간 동안 작품 감상을 하는 통진의 어린이들은 세계로 향한 꿈을 꾸고, 그 꿈을 이루는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축제’라는 이벤트를 통해 ‘상가’의 인프라를 하나씩 구축해 차별화된 ‘예술’을 상가에 입힐 계획이다. 궁극적으로 예술을 실생활에 도입함으로써 주민통합, 매출증대를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주민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려는 상가와 상가주변 주민들의 의기투합이 놀랍기만 하다. [로컬세계 조원익 기자]

[저작권자ⓒ 로컬(LOCAL)세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