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거 예산 대폭 증액, 모니터링 강화 등 종합 대책 추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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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혁열 도의원 |
[로컬세계 = 전경해 기자] 환경부 지정 생태계 교란 식물이 강원자치도 전역에 광범위하게 확산하고 있으며, 교란 식물별로는 △단풍잎돼지풀 △가시박 △돼지풀 순으로 분포 면적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권혁열 의원(국힘·강릉)이 강원자치도로부터 제출받은 ‘2024년 행정사무감사용 생태계 교란 식물 제거 현황’ 자료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도내 18개 시·군에서 확산하고 있는 생태계 교란 식물의 분포 면적은 1178만3000㎡ 규모로 추정된다. 이 중 단풍잎돼지풀이 638만8000㎡로 가장 많았고, 이어 가시박 336만9000㎡, 돼지풀 172만900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강원자치도가 2009년부터 매년 생태계 교란 식물 제거사업에 나서고 있지만 강한 자생력은 물론 왕성한 번식력 탓에 반복 제거에도 불구하고 분포 면적 감소율이 저조한 형편이다. 낫 또는 예초기를 이용하거나 성장 식물 뽑기 방식의 기존 제거작업으로는 근본적으로 완전 제거가 어렵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특히, 생태계 교란 식물이 도내 18개 시·군 전역에 빠른 속도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턱없이 부족한 한정된 예산으로 인해 제거작업에 적잖은 어려움이 따른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강원자치도의 생태계 교란 식물 제거사업은 국비 50%, 도비 10%, 시·군비 40% 매칭 사업으로 추진되며, 올해 기준으로 도내 18개 시·군 별로 2000만원~3억200만원까지 관련 사업에 투입하고 있다.
시·군별로 △춘천시(2억6200만원) △홍천군(2억1600만원) △양구군(1억4100만원) △원주시(1억원) △횡성군(4400만원) △동해시(100만원) 등 6개 기초지자체는 올해 별도 자체 예산을 마련해 생태계 교란 식물 제거사업을 병행 추진하고 있다.
권혁열 의원은 “강원자치도의 경우 정부의 내년도 생태계 교란 식물 제거사업 교부 예산은 올해와 동일한 9억300만원 규모로, 지방비 매칭 비율에 따라 내년도 관련 예산은 올해와 같은 수준으로 편성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생태계 교란 식물의 근본적 제거를 위해선 대폭적인 예산 증액은 물론 전문업체 위탁 제거, 분포 면적 체계적 모니터링 등 종합 대책을 조속 수립해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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