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컬세계 = 임종환 기자]서울 관악구는 최근 재난의 대형화·복합화에 따라 신속 대응 체계 구축의 필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지난 27일 서원역 인근 별빛내린천 일대에서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을 실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훈련은 행정안전부 주관으로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참여해 재난 대응 역량을 점검하는 범국가적 종합훈련이다.
훈련은 풍속 21m/sec의 강풍과 시간당 100mm 이상의 집중호우가 동시에 발생하는 복합재난 상황을 가정해 진행됐다.
관악구는 특히 재난안전상황실과 실제 현장을 실시간 연계한 통합훈련 방식으로 진행해 대응 역량을 점검했다.
재난안전상황실에서는 재난안전대책본부가 설치돼 구청장과 주요 부서, 유관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가상 시나리오에 따른 상황 판단 회의와 토론이 이어졌다. 각 상황은 실시간 중계 화면으로 확인되며 피해 수습과 복구 방안을 논의했다.
가상 재난 현장인 신림로 258 일대에서는 ‘재난 발생’ 메시지가 송출되자 현장 대응 실무반과 소방서 등 유관기관이 출동했다.
현장 훈련은 △주택 침수 △별빛내린천 주민 고립 △외벽시설물 탈락 △서원역사 침수 △폭우로 인한 싱크홀 △낙뢰로 인한 전신주 파손 △강풍에 의한 가로수 전도 등 복합재난을 가정해 각 기관별 대응 활동으로 진행됐다.
이번 훈련에는 관악구청, 관악소방서, 관악경찰서, 한국전력공사, 신림선 운영사 남서울경전철, 대한적십자사, 자율방재단 등 유관기관과 주민 350여 명이 참여했다.
참여자들은 실제 재난 발생 시 신속 대응이 가능하도록 각자의 임무를 수행하며 유기적인 협력 체계를 점검했다.
박준희 구청장은 “재난은 언제 어디서든 발생할 수 있어 지속적인 훈련과 점검만이 최선의 대비책임을 절감했다”며 “주민 참여를 확대해 민간 대응 역량도 강화했으며, 훈련을 통해 도출된 개선 사항은 신속히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로컬세계 / 임종환 기자 lim46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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