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가는 검사·예방교육·정서지원 프로그램 운영

[로컬세계 = 임종환 기자]서울 관악구가 전국을 선도하는 치매 통합 관리 정책을 바탕으로 치매 환자와 가족이 건강하고 행복한 ‘치매안심도시 관악’ 실현에 속도를 내고 있다.
21일 관악구에 따르면 구는 ‘치매안심마을’ 사업을 통해 환자와 가족에게 안전한 환경을 제공하고, 주민의 치매 예방 인식 제고와 조기 발견·관리를 지원하고 있다. 현재 17개 동이 운영 중이며, 2026년까지 전 동(21개 동)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어르신들이 집 가까이에서 치매 조기검진과 치료·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찾아가는 서비스를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대표적으로 오는 9월 5일까지 진행되는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기억력검사’는 주민 누구나 동 주민센터에서 전문적인 치매 검진을 받을 수 있어 조기 발견과 신속한 대응에 기여하고 있다. 검사 참여 문턱을 낮춰 어르신들의 두려움을 줄이고 예방 인식을 높이는 데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와 함께 ‘치매안심경로당’으로 지정된 115개 전 경로당에서는 매년 치매 인지선별검사를 실시하고, 신청 경로당에는 주 4회 ‘찾아가는 치매예방교육·건강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관악구는 2023년 전국 최초로 야외 놀이형 인지프로그램 ‘치매안심노리터(老利攄)’를 도입해 어르신들의 치매 예방과 사회 참여를 유도했다. 이 성과로 보건복지부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전국 1위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자치구 치매안심센터 운영의 모범 사례로 인정받았다.
‘관악구치매안심센터’에서는 환자 가족을 위한 정서 지원도 강화하고 있다. 자조모임 ‘더봄’은 문예활동으로 심리 안정을 돕고, ‘늘봄’은 뜨개질로 활동성과 유대감을 높인다. 이외에도 운동, 음악, 미술, 숲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환자와 가족의 정서 회복과 삶의 질 향상을 지원한다.
아울러 구는 치매와 연계된 노인복지 인프라 확충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해 개관한 ‘관악어르신행복센터·50플러스센터’는 중장년층과 어르신의 사회활동을 지원하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2027년 준공 예정인 ‘구립 노인종합복지타운’에는 치매 전담실과 물리치료실을 갖춘 3층 규모 요양원이 들어설 예정으로, 치매 어르신을 돌보는 가족의 부담 완화가 기대된다.
박준희 구청장은 “지역 주민과 치매 환자, 그 가족이 안심하고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도록 치매안심도시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로컬세계 / 임종환 기자 lim46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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