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자 60.5% 월 구독료 5만원 미만, 고소득 가구서도 월 10만원 이상 지출 6% 불과... ‘실속 소비’ 성향 뚜렷

농협(회장 강호동)에서 운영하는 농식품 구독서비스 ‘농협맛선’이 구독회원 388명을 대상으로 한 ‘식품 구독 소비자 분석 조사’ 결과, 식품 구독의 핵심 소비층은 가구 월소득 500만원 이상의 40~50대 워킹맘인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맛선 제공
농협(회장 강호동)에서 운영하는 농식품 구독서비스 ‘농협맛선’이 구독회원 388명을 대상으로 한 ‘식품 구독 소비자 분석 조사’ 결과, 식품 구독의 핵심 소비층은 가구 월소득 500만원 이상의 40~50대 워킹맘인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맛선’은 2023년 농협에서 론칭한 식품 구독서비스로, 매달 정기배송을 통해 신선하고 품질 좋은 국내산 농산물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조사는 100조원 규모로 전망되는 국내 구독서비스 시장에서 57.2%를 차지하고 있는 식품 구독시장의 현황과 소비자 니즈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 8월 18일부터 31일까지 월간농협맛선 회원 388명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다.
조사 결과, 월 1회 이상 식품 구독서비스를 이용하는 가구의 69.4%가 월평균 소득 500만 원 이상으로 나타났다. 성별 비율은 남성 20.4%, 여성 79.6%로 여성 중심의 소비 패턴이 두드러졌다. 연령대는 30대 미만 12.8%, 40대 30.7%, 50대 39.2%, 60대 이상 17.3%로, 특히 40~50대가 전체의 69.9%를 차지해 식품 구독의 주력 소비층임이 확인됐다. 직군별로는 사무·관리직 39.2%, 전업주부 24%, 전문직 10.6% 순으로 가계 식생활을 직접 관리하는 전업주부 외에 직장인 비중이 절반에 육박(49.8%)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맞벌이 가정이나 시간에 쫓기는 여성 직장인들을 중심으로 편의성과 건강을 고려한 식품 구독서비스의 일상적 활용이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식품 구독에 월 평균 지출하는 금액을 묻는 질문에서는 3~5만원대 (41.2%)가 가장 많았으며, 3만 원 미만 (19.3%)을 합치면 전체의 60.5%가 월 5만 원 미만을 지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월 소득 700만 원 이상 가구에서도 59%가 식품 구독에 월 3~5만 원을 지출하고 월 10만 원 이상을 지출하는 경우는 6%에 불과해, 최근 고물가 속에서 합리적이고 실속있는 소비를 지향하는 경향이 뚜렷함을 보여주었다.
식품 구독시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로는 △품질·원산지(72.2%), △신선도 67.8%, △가격대비 가치(45.9%)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소비자들이 단순히 가격 경쟁력만을 보는 것이 아니라, 국산 원재료와 신선·고품질 식품의 가치를 함께 하중시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현재 이용하고 있는 식품 구독서비스의 만족도조사에서는 응답자의 36.9%가 ‘매우 만족’, 47.4%가 ‘만족’이라고 답해 전체의 80% 이상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으며. 향후 이용 의향 역시 80%를 넘어 식품 구독서비스가 단순 유행이 아닌 생활 속 소비 패턴으로 정착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농협 관계자는 “이번 조사를 통해 식품 구독서비스가 단순한 트렌드를 넘어 워킹맘과 맞벌이 가정의 생활 루틴으로 자리잡고 있으며 소비자들의 합리적인 소비 추구 경향이 더욱 강해지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맞춰 더욱 정교한 상품 구성과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차수 기자 chasoo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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