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KBS성우로 출발, 1970년 극회 '사계' 창립단원
육동한 시장·김별아 이사장 등 지역 문화예술인 대거 참석
낭독극 ‘오뚝이의 욕망’으로 개막…전시 14일까지 이어져
[로컬세계 = 글·사진 전경해 기자]강원 춘천시에서 강원 연극계를 대표하는 원로 예술인 최지순의 연극 인생을 조명하는 전시회가 막을 올렸다.
춘천시는 지난 7일 춘천 아트플라자에서 ‘최지순 연극 아카이브 : 시간을 잇다–삶이 된 연극, 기록이 된 시간’ 전시 개막공연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개막식에는 최지순 원로 연극인을 비롯해 육동한 춘천시장, 김진호 춘천시의장, 강원예총 이재한 회장, 김별아 강원문화재단 이사장, 안광수 춘천예총 회장 등 강원 지역 문화예술인과 문인, 시민들이 대거 참석해 전시 공간을 가득 채웠다.
최지순 연극인은 “이렇게 많은 분들이 이 전시회를 찾아주실 줄 몰랐다”며 “오랜 세월 함께해 준 예술인들과 친구, 지인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육동한 시장은 “춘천은 예술로 기억되는 도시이며, 그 중심에 최지순 선생이 계신다”며 “열악했던 환경 속에서 지역 연극의 뿌리를 다지신 한 예술인의 길이 곧 도시의 예술사로 남았다”고 밝혔다.
김별아 이사장은 “강원문화재단의 원로 예술인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기획된 이번 전시는 한 사람의 삶이 한 시대의 예술이 되는 순간을 담았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춘천 연극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함께 조망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원예총 이재한 회장은 “최지순 선생은 예술 환경이 열악했던 시기에도 강원예술의 중심에서 후배들의 버팀목이 됐다”며 “이 전시는 우리 모두에게 의미 있는 자리”라고 강조했다.
안광수 춘천예총 회장은 “이곳에 와서 선생님이 후배들에게 얼마나 큰 존재였는지를 새삼 느꼈다”며 “덕을 쌓고 살아온 선생님의 족적이 고스란히 전시에 담겨 있다”고 말했다.
춘천 감정리에서 태어난 최지순 연극인은 KBS 춘천방송 성우로 활동을 시작해 극회 사계 창립 동인, 극단 혼성의 연기자로 활동했다. 이후 한국연극협회 강원도지회장을 역임하며 연극예술상 제정, 춘천국제연극제 운영, 해외 연극 교류 등으로 강원 연극의 외연을 넓혀왔다. 연출가이자 기획자, 문화 행정가로 60년간 지역 예술의 현장을 지켜온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이날 개막식 특별공연으로 배우 양홍주·전은주가 참여한 전시 낭독극 ‘오뚝이의 욕망’이 무대에 올랐다. 전시는 오는 14일까지 이어진다.
로컬세계 / 전경해 기자 dejavu005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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