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능형 CCTV·안심이 앱·정신건강 검진 등 통합 대응
[로컬세계 = 임종환 기자]서울 관악구는 최근 신림동 일대에서 발생한 일련의 사건으로 인한 주민 불안을 해소하고 지역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치안 강화와 안전 인프라 확충에 나선다고 22일 밝혔다.
구는 지난 21일 박준희 구청장 주재로 범죄 예방사업 강화 방안 보고회를 열고, 안전관리과를 포함한 13개 관련 부서와 함께 기존 사업을 점검하고 대책을 논의했다.
올해 관악구는 범죄 예방과 지역 상권 활성화, 이미지 개선 등을 위해 지난해보다 47% 늘어난 총 69억 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지난 2023년부터는 △범죄 예방 인프라 확충 △현장 순찰 강화 △1인 가구 대상 인삼장비 지원 △피해자 지원 등 분야별 대책을 추진해왔다.
특히 구는 연말까지 신림동 일대에 이상행동 감지 기능을 탑재한 지능형 CCTV 9대를 추가 설치하고, 신림역~당곡사거리 이면도로에 스마트 보안등 320대를 증설할 계획이다.
스마트 보안등은 ‘안심이 앱’과 연동돼, 보행자가 접근하면 자동으로 점등되고, 위급 상황 시 휴대전화를 흔들어 관악구 스마트관제센터에 즉시 신고할 수 있는 기능을 갖췄다.
또한 범죄 취약 1인 가구 200세대를 대상으로 현관문 안전장치, 스마트 초인종, 실내용 홈카메라 등 2종의 안심장비를 지원하며, 서울시 공모사업을 통해 예산 추가 확보에도 나설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신림역 일대 침체된 분위기를 회복하고 주민 인식을 전환하기 위한 ‘신림 힐링 스폿 추천 이벤트’도 진행한다. 주민이 직접 신림의 숨겨진 명소를 추천해 긍정적 이미지를 확산시키는 방식이다.
정신건강 대응도 강화된다. 구는 ‘QR코드 정신건강 검진’을 통해 400여 명의 고위험군을 선제적으로 발굴해 등록하고, 치료비 지원과 위기 개입을 병행하고 있다. 아울러 은둔·고립 가구를 위한 일상 회복 프로그램, 주민 대상 호신술 특강 등 실생활 중심의 범죄 예방 교육도 함께 진행 중이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범죄는 일상의 재난과도 같지만, 실효성 높은 예방 활동을 통해 피해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다”면서 “관악경찰서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관악을 안심하고 살 수 있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로컬세계 / 임종환 기자 lim46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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