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 준공 목표…설계공모는 유튜브 생중계로 투명성 확보

[로컬세계 = 정상원 기자] 경북 경주시는 지난 17일 ‘경주 반다비체육센터 건립사업’의 건축설계 제안공모 당선작을 최종 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지난해 3월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에 선정된 이후, 경상북도 지방재정투자심사와 건축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올해 6월 설계공모를 공고했다. 공모에는 총 3개 팀이 설계안을 접수했다.
심사는 배치계획, 공간구성, 경관 및 기술계획 등을 평가 기준으로 설정했으며, 건축·도시계획·구조 등 분야별 전문가 7인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가 참여해 투명하게 진행됐다.
여러 차례의 투표 끝에 최종 당선작 1점과 입상작 2점이 선정됐다. 당선작은 ㈜한들종합건축사사무소(서울)와 ㈜동우에이스건축사사무소(대구)의 공동 응모작이다.
심사위원회는 “지역적 맥락과 주변 건축물과의 조화를 고려한 입면 디자인이 뛰어나고, 2층 구성으로 공간 활용의 합리성과 경제성을 갖췄다”며 “장애인을 위한 접근성과 편의성까지 종합적으로 반영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심사는 익명 심사로 이뤄졌으며, 심사자와 발표자 간 접촉을 차단하는 파티션을 설치해 공정성을 강화했다. 경주시는 심사 전 과정을 유튜브 채널로 생중계해 투명성을 확보했다.
‘경주 반다비체육센터’는 총사업비 189억원이 투입되며, 연면적 4300㎡, 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된다. 내부에는 22레인 규모의 볼링장, 다목적체육관, 장애인 전용 PT실, 생활체육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이용하는 ‘사회통합형 체육시설’로 운영될 방침이다.
경주시는 오는 8월 실시설계에 착수해 2026년 착공, 2027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선다.
지역 장애인체육 기반이 열악한 상황에서 ‘반다비체육센터’는 생활체육의 거점이자 포용적 공간 조성의 상징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주낙영 시장은 “기존 장애인 체육시설이 협소해 조속한 확충이 절실한 가운데, 이번 반다비체육센터 건립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며 “기능성과 경관을 겸비한 포용적 체육시설로 조성해 누구나 차별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인근에 함께 조성되는 ‘충효국민체육센터’도 차질 없이 추진해, 시민들이 한 공간에서 다양한 체육활동을 누릴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로컬세계 / 정상원 기자 dwl40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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