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름철 풍수해 대비 빗물받이를 청소하는 관악구 조원동 자율방재단
[로컬세계 = 임종환 기자]서울 관악구는 여름철 집중호우와 태풍 등 풍수해로부터 구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오는 10월 15일까지를 ‘풍수해 대책기간’으로 정하고 본격적인 비상 대응 체계에 돌입했다고 22일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강수량은 평년 대비 40% 많고, 기온도 60% 높을 것으로 예보되면서, 구는 기후위기 시대에 맞춘 선제적 재난 대응을 강조했다.
관악구는 우선 저지대 침수 우려 가구 1458세대에 물막이판과 옥내 역류방지기를 설치하고, 빗물받이 1625개소에 QR코드 식별번호를 부착해 민원접수부터 현장 대응까지 빠르게 이뤄질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
또 돌봄공무원 284명과 주민 448명으로 구성된 ‘동행파트너’를 확대 운영하고, 반지하 거주가구를 위한 ‘돌봄전화 SOS’ 체계도 마련해 재난 취약계층에 대한 대응력을 높였다.
관악구는 △예방 △대비 △대응 △복구의 4단계 안전관리 체계를 마련해 단계별 대책을 구체화했다.
‘예방단계’에서는 지난 2~4월 동안 대형공사장, 돌출간판, 빗물펌프장 등 주요 시설 735곳과 침수취약지 145곳에 대한 사전 점검과 보수를 완료했다. 특히, 도림천 범람 대응을 위한 신림 공영차고지 하부 및 별빛내린천 통수단면 확장 공사도 추진 중이다.
‘대비단계’에서는 저지대 주택 501세대에 침수방지시설을 설치하고, QR코드 안내를 통해 사용법까지 안내하고 있다. 아울러 양수기 2079대, 모래주머니 3만9535개 등 수방 자재를 전진 배치했다.
‘대응단계’에서는 민·관·경 합동 ‘하천순찰단’ 160명이 하천 범람을 사전에 감지하며, 권역별 현장기동반, 수방거점, 통합 전진기지를 운영해 긴급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복구단계’에서는 구청 및 동 단위에 통합지원본부를 설치해 정보공유와 공조체계를 강화하고, 피해 발생 시 신속한 복구를 지원할 방침이다.
박준희 구청장은 “국지성 호우나 태풍 등 기후재난의 강도가 점차 심해지는 만큼, ‘인명사고 제로화’를 목표로 선제적 대응과 주민 참여형 방재 시스템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로컬세계 / 임종환 기자 lim46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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