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과후·돌봄 확대·교사 전문성 지원…유아 1인당 문화예술 예산 4만원
[로컬세계 = 맹화찬 기자]현금성 지원을 넘어 교육의 본질로 돌아가겠다는 부산 유아교육 정책이 방향을 분명히 했다. 공·사립 유치원 전반의 교육력을 끌어올리는 구조적 전환에 초점이 맞춰졌다.
부산시교육청은 공·사립 유치원의 교육력 강화를 위한 ‘유아교육 정책사업’ 운영 기관 선정을 마치고 ‘같이 배우고 함께 키우는 부산’ 실현에 속도를 낸다고 밝혔다.
이번 정책은 그간 사립유치원 무상교육비 등 현금성 지원에 치중됐다는 인식을 넘어, 유치원이 교육기관으로서 본연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공교육 중심의 체계를 강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
시교육청은 정책의 핵심 방향을 5개 영역으로 나눠 추진한다. 우선 지역 특성과 유치원별 강점을 반영한 ‘부산테마형(BTS) 교육과정’을 통해 각 유치원이 독창적인 교육 브랜드를 갖추도록 지원한다.
소규모 공립유치원이 공동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자원을 공유하는 ‘한울타리 유치원’ 모델도 확대한다. 이를 통해 교육 여건을 개선하고 유아의 학습권을 보장한다는 방침이다.
디지털 전환 시대에 대응해 ‘미래아이(AI)유치원’을 운영, 놀이 중심 교육에 인공지능(AI)을 접목한 기초 디지털 소양을 기른다. 또한 유치원과 초등학교 교육과정을 연결하는 ‘유초연계 이음교육’을 통해 입학 초기 적응을 지원하고 학부모 불안을 줄일 계획이다.
유치원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3세대 하모니 자원봉사자’를 배치해 유아의 정서적 안정을 돕고, 유치원-어린이집 협력 모델인 ‘HuG 방과후과정(돌봄)’과 돌봄교실을 운영해 보호자의 양육 부담을 완화한다. 특히 ‘유아 중심 방과후과정 특색프로그램’을 통해 외부 사교육 수요를 공교육 울타리 안으로 흡수한다는 구상이다.
교사 전문성 강화도 핵심 축이다. 교원들이 자발적으로 연구·실천하는 ‘전문적학습공동체’를 지원해 협력적 연구 문화를 정착시키고, 현장 중심의 질적 성장을 도모한다.
아울러 유아 1인당 4만원의 ‘문화예술 및 놀이’ 예산을 지원해 예술적 감수성과 인성 함양을 돕고, 5세 유아 대상 ‘생존수영교육’을 통해 안전 역량과 전인적 성장을 함께 강화한다.
김석준 교육감은 “부산 유아교육 정책의 핵심은 공·사립 유치원 모두가 탄탄한 교육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토대를 만드는 것”이라며 “유아들이 행복하게 배우고 학부모가 안심하고 보낼 수 있는 전국 최고의 유아교육 환경을 부산에서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지원의 무게중심이 ‘재정 보전’에서 ‘교육력 강화’로 이동했다는 점은 의미가 크다. 다만 현장 교원과 학부모가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변화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정책의 지속성과 평가 체계 마련이 병행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로컬세계 / 맹화찬 기자 a59620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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