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청 단위 보건소 확충·복지 업무 이관으로 생활밀착형 서비스 강화
시청-구청-읍면동 3단 복지체계 구축

[로컬세계 = 임종환 기자]경기 화성시가 2026년부터 4개 일반구 체제로 전환하면서 시민 생활권 중심의 보건·복지 서비스가 본격 확대된다.
화성시는 행정안전부로부터 만세구·효행구·병점구·동탄구 등 4개 일반구 설치 승인을 받았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개편으로 보건소와 복지 업무가 구청 단위로 확대·분산돼 시민들이 집 가까이에서 더 신속하고 편리하게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된다.
보건 분야에서는 현재 3개소였던 보건소가 4개 구청별로 새로 설치된다. 만세구는 재난 응급의료와 만성질환 관리, 효행구는 걷기 운동과 대학 연계 건강사업, 병점구는 역사·문화 자원 활용, 동탄구는 청년층 맞춤형 출산·양육 지원에 각각 중점을 둔다. 이와 함께 공공심야약국 확충, 응급의료기관 확대, ICT 기반 스마트 헬스케어, 감염병 대응, 정신건강 및 자살예방 서비스, 모자보건, 취약계층 건강돌봄 등도 강화된다.
복지 행정은 시청에 집중돼 있던 사회복지급여, 아동수당, 출산지원금, 장애인연금 등 주요 업무가 구청으로 이관된다. 고령층·아동·장애인 등 행정 접근성이 취약했던 계층이 직접적인 혜택을 보게 될 전망이다. 내년에는 ‘아빠육아휴직 장려금’이 신설되고, 2026년에는 아이돌봄센터와 화성형 아이키움터가 확충돼 돌봄 공백 해소에도 기여한다.
노인복지 업무와 요양시설 관련 상담·절차도 구청에서 원스톱 처리돼 어르신과 종사자의 행정 부담이 줄고 서비스 품질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이번 개편으로 ‘시청-구청-읍면동’ 3단 복지 행정체계를 확립한다. 시청은 정책 수립과 통합 기능, 구청은 보건·복지 집행, 읍면동은 생활밀착형 서비스 제공을 담당해 행정 효율성과 현장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정명근 시장은 “이번 일반구 설치와 보건·복지 행정 확충은 단순한 권한 이관이 아니라 시민 삶을 실질적으로 바꾸는 변화”라며 “생활 가까이에서 건강과 복지 서비스를 편리하게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로컬세계 / 임종환 기자 lim46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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