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세계 = 이명호 기자]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10~12일(현지시간) 3일간 미국 조지아주 서배너의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 종업원 1500여 명을 대상으로 ‘K-푸드데이’ 단체급식 행사를 열었다.

최근 조지아주를 비롯한 미국 남동부 지역에서는 한국 제조기업의 투자 확대에 따라 고용이 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한국기업 직원들을 위한 단체급식 수요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aT는 한식 경험이 적은 현지인의 취향을 고려해 다양한 한식 재료를 활용한 체험형 급식 행사를 기획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볶음김치의 향을 낮춘 ▲김치치즈 칠리프라이 ▲김치제육 아란치니 ▲고추장 까르보나라 등 퓨전 메뉴와, 미국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K-분식을 테마로 ▲로제떡볶이·잡채 ▲바지락수제비 ▲궁중불고기 등 9종의 한식 메뉴가 제공됐다.

행사에 참여한 현지 직원 트래비스는 “김치가 들어간 메뉴들이 남부식 케이준 양배추 볶음보다 감칠맛이 깊어 놀랐다”며 “익숙하지 않던 다양한 한식을 맛봤는데 입맛에 잘 맞았다”고 말했다.

aT는 지난해 현대그린푸드와 업무협약을 맺은 이후 해외 단체급식 메뉴 개발과 한국 농식품 소비 확대에 협력하고 있다. 이번 행사도 K-푸드 실수요 기반을 강화하고, 미국 내 2·3선 도시까지 시장을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aT 전기찬 수출식품이사는 “미국에서 K-푸드 인기가 높아지는 만큼 대규모 수요처 확보가 수출 확대의 핵심”이라며 “경쟁력 있는 민간기업과 협력해 다양한 시너지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로컬세계 / 이명호 기자 lmh179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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