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컬세계 = 맹화찬 기자]부산지방해양수산청과 부산항만공사는 23일 부산항만공사 본사에서 ‘부산항 줄잡이 안전작업표준 매뉴얼 공청회’를 열고, 줄잡이 작업의 표준화와 안전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부산해수청과 BPA는 지난 8월 줄잡이 업체들과 간담회를 열어 현장의 요구와 개선 의견을 청취한 결과, 업체별로 작업방법과 절차, 인력관리 기준이 제각각이라는 점을 확인하고 표준 매뉴얼 제정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현재 국내에는 통일된 줄잡이 작업 표준이 없어, 두 기관은 안전관리의 선도적 모델을 구축하고자 전국 최초로 표준안을 마련했다.
이날 공청회에는 부산지방해양수산청과 부산지방고용노동청, 안전보건공단 관계자, 부산항 줄잡이업체, 부두운영사, 해운·항만물류·도선사 등 관련 협회가 참석해 매뉴얼에 담긴 표준작업 절차, 장비 운용, 안전점검 및 비상대응 방안 등을 공유했다.
참석자들은 현장의 애로사항과 개선 의견을 제시하며, 실효성 있는 매뉴얼이 되기 위한 보완 방향을 논의했다.
부산해수청과 BPA는 공청회에서 수렴된 의견을 검토해 부산항의 특성을 반영한 최종 작업표준을 ‘부산항 안전매뉴얼’에 포함·배포할 계획이다. 표준화된 절차가 정착되면 작업자 안전 확보는 물론, 선박 접·이안 과정의 연속성과 부두 운영 효율성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김혜정 부산지방해양수산청장은 “이번에 마련한 안전작업 표준 매뉴얼이 현장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항만 안전사고를 근절하기 위해서는 업계의 자발적인 노력도 반드시 동반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상근 부산항만공사 사장은 “줄잡이 작업은 선박과 부두를 잇는 안전의 최전선”이라며 “현장 실무자와 관계기관의 제안을 적극 반영해 누구나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부산항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로컬세계 / 맹화찬 기자 a59620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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