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서울에서 개최된 한태 관세청장회의에서 윤태식 관세청장(오른쪽)과 태국 관세총국 총국장이 관세청장회의 합의록 서명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관세청 제공 |
우리나라와 태국 관세당국이 두 번째 마약밀수 합동단속 작전에 나선다.
윤태식 관세청장은 9일 서울에서 팟차라 아난타실파(Patchara ANUNTASILPA) 태국 관세총국 총국장과 ‘제10차 한-태국 관세청장회의’를 가졌다.
이번 회의는 2016년 9차 회의 이후 7년여 만에 개최된 회의로서, 윤 청장 취임(2022년 5월) 이후 한-태국 관세당국 최고위급 간 첫 공식 만남이다.
이번 회의는 2일 관세청이 발표한 ‘마약밀수 단속 종합대책’ 중 국제 공조 활성화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양국 관세 당국은 ▲마약 단속 분야 협력 강화 ▲통관애로 해소 협력 채널 신설 ▲관세행정 현대화 협력 ▲탐지견 훈련 분야 및 양국 관세 교육훈련 기관간 협력 강화 ▲K-커스텀즈 워크를 통한 국제관세협력 강화 등에 대해 논의·합의했다.
▲ 9일 서울에서 개최된 한태 관세청장회의에서 윤태식 관세청장(오른쪽)과 태국 관세총국 총국장이 관세청장회의 합의록에 서명하고 있다. |
양 관세당국은 지난해 사상 최초로 실시된 ‘한-태국 마약밀수 합동단속’의 성과를 공유하고 올해에도 제2차 합동단속 작전을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제1차 합동단속이었던 '사이렌' 작전을 통해 국내로 밀반입하려던 필로폰(메트암페타민) 약 22kg, 야바(YABA) 약 29만정의 불법 마약류 35건을 적발한 바 있다.
양 관세당국은 지난해 제1차 합동작전이 국제 마약거래를 효과적으로 차단한 모범사례였다고 평가하고 작전수행 유공부서에 대해 상호 표창을 수여했다.
또한 한·아세안 자유무역협정(FTA),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활용도 제고 등을 통한 양국 교역 활성화를 위해 ‘한-태국 통관애로 협의체’를 신설해 기업의 통관상 애로사항을 신속히 공유하고 해소하기로 합의했다.
윤 청장은 이 자리에서 최근 우리기업의 태국 현지 통관관련 애로.건의 사항을 전달하고, 태국 측의 특별한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 윤태식 관세청장(왼쪽 다섯번째)이 9일 서울에서 개최된 한태국 관세청장회의 참석한 양국 대표단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양 관세당국은 통관절차 간소화 및 투명성 강화를 위해 관세행정의 현대화 필요성에 공감하고 상호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AI, 빅데이터 등 신기술을 관세행정에 접목시키기 위한 한국 관세청의 경험과 노하우 공유 및 세관 공무원 능력배양에 적극 협조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탐지견 훈련 및 직원 초청연수 프로그램 운영, 오는 4월 서울에서 열리는 관세 협력 회의(K-Customs Week) 참석을 통한 글로벌 관세이슈, 관세 기술 분야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 한·태국 관세당국은, 마약의 유통 및 오남용을 방지하기 위해 소비국과 유통국과의 관세당국간 유기적인 마약 정보 교환의 중요성과 긴밀한 협력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국제 마약거래 차단이라는 공동 목표와 한·아세안 FTA, RCEP 활용도 제고 등을 통한 양국 교역 활성화를 위해 상호 협력을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한편 관세청은△홍콩(2월), 호주(3월)와 각각 관세청장 회의를 열어 마약 문제와 비관세장벽 해소 등을 통한 무역원활화, AI.빅데이터 활용 등 글로벌 관세이슈를 선도하기 위해 ‘K-Customs Week’에 60여개 국 관세당국을 초청하는 등 대외 관세협력 활동을 적극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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