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CJ 측과 협의 이어가며 지역경제 충격 최소화에 행정력 집중
[로컬세계 = 이태술 기자] 지역 산업 현장의 변화가 근로자 고용과 지역경제에 미칠 파장이 커지면서 남원시가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CJ제일제당 남원공장이 생산중단을 결정하면서 시는 근로자 고용안정과 유휴시설 활용을 중심으로 후속 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CJ제일제당 남원공장은 사업구조 개편과 경영상의 어려움에 따라 오는 10월 말까지 주요 생산라인 가동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일부 포장라인은 11월 말까지 운영한 뒤 약 2~3개월간 공장 정리 절차가 진행된다.
남원공장은 인월산업단지에 입주해 면·만두·소스류 등을 생산해 왔다. 부지는 2만9159㎡, 건물 면적은 2만3334㎡이며 현재 약 230명이 근무하고 있다. 이 가운데 남원시에 주소를 둔 직원은 약 110명으로 파악됐다.
이번 생산중단은 저온·냉장면 시장 축소와 판매 부진으로 관련 사업의 적자가 이어진 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CJ제일제당은 올해 3월부터 전사 차원의 사업구조를 점검하며 생산시설 조정을 진행해 왔으며, 남원공장도 정리 대상에 포함됐다.
남원시는 생산중단 가능성이 알려진 지난 7월 공장을 직접 찾아 경영상황을 확인하고 지역 근로자와 경제에 미칠 영향을 설명하면서 생산시설의 지속 운영을 요청했다. 생산중단 결정 이후에는 회사 측과 면담을 갖고 고용대책과 시설 활용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다른 지역 사업장 근무를 희망하는 직원에게 전환배치 기회를 최대한 제공하고, 지역을 떠나기 어려운 직원에게는 재취업 연계와 경제적 지원 방안을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남원시도 직원들의 전환배치 여부와 지역 잔류 희망 인원을 파악해 취업 상담과 구인기업 연계 등 맞춤형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공장 유휴화에 따른 지역경제 위축을 막기 위한 시설 활용 방안도 함께 찾는다. 시는 공장이 장기간 방치되지 않도록 새로운 생산시설이나 사업장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CJ 측에 요청했으며, 회사 역시 매각과 임대 등을 포함해 다양한 가능성을 검토하기로 했다.
남원시 관계자는 “공장 생산중단은 CJ제일제당의 경영상 판단에 따른 사안”이라며 “근로자의 고용불안과 지역경제 위축을 최소화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CJ 측과 지속적으로 협의하면서 전환배치와 재취업을 지원하고, 기존 시설을 활용할 기업을 유치해 지역의 일자리와 경제 기반을 지켜나가겠다”고 밝혔다.
기업의 사업 재편은 개별 기업의 경영 판단이지만, 지역에 남기는 영향은 결코 기업 안에만 머물지 않는다. 남원시가 고용 충격을 줄이는 동시에 공장 부지를 새로운 산업 기반으로 전환할 수 있느냐가 앞으로의 중요한 과제가 될 전망이다.
이태술 기자 sunrise121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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