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 최초 전문 국립간호대학원 6년 운영 성과 점검…박사과정 신설 등 2차 사업 논의
■파키스탄 태양전지모듈 인증시험소 개소… 에너지 전환·기후위기 대응 기반 구축
1일(현지시간), 장원삼 코이카 이사장(왼쪽)이 방글라데시 과도정부 수반인 무함마드 유누스 최고 고문(오른쪽)과 면담을 갖고, 총선 이후 구성될 신정부와 코이카 협력 방향을 논의하고 있다
장원삼 코이카 이사장은 지난 12월 1일부터 5일(현지시간)까지 방글라데시와 파키스탄을 순방하며 양국과의 공적개발원조(ODA) 협력 성과를 점검하고 향후 협력 방향을 논의했다.
방글라데시에서는 ▲과도정부 수반‧대외경제협력청장과의 면담 ▲코이카가 지원한 국립간호대학원 등의 사업 현장 방문, 파키스탄에서는 ▲과학기술부 장관과의 면담 ▲태양전지모듈 인증시험소 개소식 참석 등으로 5박 7일간의 순방 일정을 마무리했다.
■ 방글라데시 과도정부 수반 면담.. 보건‧직업훈련 ODA 현장 방문
장원삼 이사장은 1일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서 무함마드 유누스(Muhammad Yunus) 최고 고문(Chief Advisor)을 예방하고 보건·교육·교통 분야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장 이사장은 “(방글라데시의) 정치적 과도기에도 핵심 ODA 사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며 방글라데시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전략적 협력 의지를 밝혔다. 이에 유누스 최고 고문은 “한국의 ODA는 방글라데시 국민 삶을 실질적으로 변화시키는 중요한 동력”이라며 향후 협력 확대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일(현지시간), 장원삼 코이카 이사장(오른쪽 다섯번째)이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 위치한 국립간호대학원을 방문해 주요 인사들과 단체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지난 2일에는 방글라데시 국립간호대학원을 방문해 교육·연구 인프라와 운영 성과를 점검했다. 국립간호대학원은 코이카가 2018년 설립을 지원한 방글라데시 최초의 간호학 석사과정 운영 기관으로, 지난 6년간 국가 보건 인력 양성에 크게 기여해 왔다.
코이카는 올해부터 2029년까지 박사과정 신설, 교수진 역량 강화, 강의실·연구실·기숙사 리모델링 등을 포함한 ‘간호대학원 교육·연구 역량강화 2차 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장 이사장은 “간호 고등교육의 질적 혁신은 방글라데시 보건 체계 발전의 핵심”이라고 강조하며, 2018년 지원한 1차 사업이 방글라데시 정부의 주도적 운영으로 성공적으로 정착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이어 “이번 2차 사업은 방글라데시의 주인의식과 자립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는 협력으로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밝혔다.
2일(현지시간) 장원삼 코이카 이사장(오른쪽 여섯번째)이 무하마드 사히리야드 카데르 시디키 방글라데시 대외경제협력청장(오른쪽 일곱번째)과 면담을 갖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같은 날, 장 이사장은 무하마드 사히리야드 카데르 시디키(Md. Shahriar Kadar Siddiqy) 방글라데시 대외경제협력청장 집무실에서 면담을 갖고, 교육·교통·물관리·보건·전자정부 등 핵심 분야에서 코이카 추진 중인 무상원조 성과를 공유하며 ‘비전 2041’, ‘스마트 방글라데시’ 등 방글라데시 국가 전략과 연계한 중장기 협력 확대 의지를 밝혔다.
시디키 청장은 코이카의 신뢰 기반 협력을 높이 평가하며 “한국어, 기술훈련, 간호·요양 인력양성, 전기차(EV) 제조 역량 강화, 전자정부·디지털 전환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할 수 있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3일(현지시간), 장원삼 코이카 이사장(왼쪽 두번째)이 코이카가 국제개발구호단체 아드라코리아와 여성 자립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는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 소재의 밀풀 여성직업훈련센터를 방문해 훈련 과정과 운영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3일에는 코이카가 국제개발구호단체 아드라코리아와 여성 자립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는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 소재의 밀풀 여성직업훈련센터를 방문해 훈련 과정과 운영 현황을 점검했다.
장 이사장은 “센터가 취약계층 여성의 경제적 자립과 지역사회 참여 확대에 기여하고 있으며, 기술훈련이 소득 창출에도 실질적 도움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코이카는 산업체 연계 훈련, 취업박람회, 지역 인식개선 활동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성과가 이어지도록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 파키스탄과 ‘과학기술, 디지털·AI, 기후환경’ 미래 분야 협력 확대
4일, 장원삼 코이카 이사장(오른쪽 앞에서 두번째)이 칼리드 후사인 마그시 파키스탄 과학기술부 장관(왼쪽 앞에서 두번째)과 면담을 갖고 ODA 분야의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파키스탄을 찾은 장원삼 이사장은 4일 칼리드 후사인 마그시(Khalid Hussain MAGSI) 파키스탄 과학기술부 장관 접견실에서 면담을 갖고 물·위생, 에너지, 교육, 보건 등 분야에서의 양국 협력 성과를 확인하는 한편, 과학기술·R&D·디지털·AI·기후환경 등 미래 분야 중심의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장 이사장은 “코이카는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서 한국의 발전 경험을 파키스탄과 공유할 준비가 돼 있다”며 “파키스탄의 수요에 맞춘 개발협력사업을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마그시 장관은 한국이 축적해 온 선진 기술과 경험 전수에 감사 인사를 전하며, “과학기술, 연구개발(R&D), 디지털·AI, 기후환경 등 미래 분야에서 한국과의 협력 강화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5일 오전,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린 태양전지모듈 인증시험소 개소식에서 장원삼 코이카 이사장(첫째줄 오른쪽 세번째)이 주요 참석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코이카 제공
이어 5일 장 이사장은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린 한국–파키스탄 태양전지모듈 인증시험소 개소식에 참석했다.
파키스탄은 기후변화와 에너지 수요 증가 속에서 태양광을 핵심 에너지원으로 육성하고 있다. 이에 코이카는 2019년부터 국제 기준에 따라 태양전지모듈의 성능·안전성 검증을 수행할 수 있는 시험소 구축, 기자재 공급, 전문 인력 양성을 지원해 왔다.
개소식에서 장 이사장은 “이번 사업이 기후변화 대응과 녹색에너지 기술 협력의 대표 사례”라며 “코이카는 향후 파키스탄과 과학·에너지·디지털·AI 분야에서 사업 및 인적자원 협력을 지속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사히드 이크발 발로치(Shadid Iqbal BALOCH) 과학기술부 차관은 “코이카 지원으로 구축된 인증시험소는 파키스탄 에너지 산업의 질적 도약을 뒷받침할 핵심 기반”이라며 “재생에너지 확대와 기후위기 대응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향후 시험소가 본격 운영되면 파키스탄은 국제 인증 획득으로 태양광 패널 등 자국의 녹색에너지 제품에 대한 대외 신뢰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한국과의 성능 표준 일치로 양국 간 통상 협력 확대도 기대된다.
같은 날 장 이사장은 코이카의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 ICT 센터 설립사업’을 통해 조성된 ICT 센터를 방문해 실습실, 장비 등을 점검하고 파키스탄 청년들에게 산업 발전을 이끌 전문 인재로 성장해 줄 것을 당부하고 코이카의 지속적인 인적자원 지원 의지를 표명하기도 했다.
한편, 코이카는 앞으로 방글라데시와 파키스탄 등 ODA 중점협력국과의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하고, 사람 중심의 포용적 성장과 디지털·스마트 발전을 지원하는 개발협력기관으로서 역할을 계속해 나갈 계획이다.
지차수 기자 chasoo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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