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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제공=서울시 |
[로컬세계 김림 기자] 서울시에 멧돼지가 출몰하는 횟수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가 2010년부터 지난달까지 최근 6년간 멧돼지 출현으로 인한 119구조 출동 통계를 분석한 결과, 한 달에 평균 11.8건의 119구조대 출동이 있었다.
올해는 하루의 한 번 꼴(월평균 29.4건)로 멧돼지 포획을 위해 119구조대가 출동했다.
통계 분석 결과 멧돼지는 특히 9월~11월 동안 자주 출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월 133건 (16.1%), 11월 127건(15.5%), 9월 109건(13.3%) 순으로 출몰 횟수가 많아 가을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소방재난본부는 특히 4월~6월까지인 멧돼지 ‘포유기’와 11월~1월까지인 멧돼지 ‘번식기’에 멧돼지들이 난폭해진다고 설명했다.
출몰 장소는 등산로(47.3%), 도로(14.0%), 주택(10.6%), 아파트(9.7%), 공원(7.1%), 학교(3.7%) 등으로 다양했으나 등산로가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또 산이 많은 종로구, 은평구, 성북구가 대부분을 차지해 가을철 등산객은 유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소방재난본부는 멧돼지와 마주치게 됐을 경우 시선을 떼지 말 것, 등을 보이지 말 것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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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멧돼지 포획 사진 <사진제공=서울시> |
멧돼지는 상대방이 겁을 먹은 것을 알면 공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소리 지르며 달아나면 매우 위험하므로,멧돼지와 눈을 마주치고 천천히 뒷걸음질 치다가 시야에서 벗어나는 방법이 가장 안전하다.
멧돼지가 조금 떨어져 있어 아직 존재를 인지하지 못한 경우에는 위협하는 등의 행동을 삼가고 신속히 나무, 바위 등 안전한 곳으로 몸을 피하는 편이 좋다.
권순경 서울시 소난재난본부장은 “시민 여러분이 멧돼지 발견 시 행동요령을 반드시 숙지해 급증하고 있는 도심 속 멧돼지 출몰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시길 바란다”며 “멧돼지 발견 시에는 119로 즉시 신고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소방재난본부는 서울 도심에 멧돼지 출몰이 잦아진 이유로 ▴도토리 채취 등으로 부족해진 먹이로 인한 활동 영역 확대, ▴도심 개발 등으로 인한 서식지 부족, ▴상위 포식자가 없는 생태계 구조로 인한 개체 수 증가 등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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