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대형유통 중심 프리미엄 공략…농가 소득 확대 기대
[로컬세계 = 강연식 기자] 봄철 과일 시장은 ‘누가 먼저 내놓느냐’에 따라 가격과 유통 주도권이 갈리는 구조로, 조기 출하는 단순 생산을 넘어 지역 농업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로 작용한다.
대전에서 재배된 씨없는 ‘델라웨어’ 포도가 전국에서 가장 먼저 시장에 풀리며 봄철 포도 유통 판도에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15일 대전시에 따르면 동구 대별동 송일구 농가에서 시설재배를 통해 생산된 델라웨어 포도가 이날 첫 출하됐다. 해당 농가는 2,600㎡ 규모 하우스에서 지난해 11월 말부터 조기가온 재배에 들어가 생육 초기부터 온·습도를 정밀하게 관리해 출하시기를 크게 앞당겼다.
조기 출하는 가격 형성 측면에서 유리하게 작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본격 출하 이전 물량이 제한적인 시기에 시장에 진입할 경우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대를 형성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델라웨어 품종은 씨가 없고 당도가 높아 초봄 프리미엄 과일 수요와 맞물리는 특징이 있다.
이번에 출하된 물량은 산내농협을 통해 서울 등 수도권 백화점과 대형 유통매장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유통업계에서는 초봄 고당도 과일에 대한 수요가 꾸준한 만큼, 조기 출하 물량이 프리미엄 시장을 중심으로 안정적으로 소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장에서는 시설재배 기술이 수확 시기를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도 나온다. 노지 재배 대비 기상 영향을 줄이고 생육 환경을 정밀하게 통제할 수 있어, 출하시기 조절과 품질 유지 측면에서 경쟁력이 높다는 설명이다.
이효숙 대전시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델라웨어 포도의 조기 출하는 농가 소득 향상과 대전 포도의 경쟁력을 높이는 의미 있는 사례”라며 “앞으로도 영농 기술 지도를 통해 고품질 포도 생산 기반을 지속적으로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로컬세계 / 강연식 기자 kys110159@naver.com
[저작권자ⓒ 로컬(LOCAL)세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