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사랑상품권 연계, 황금반지 메인 이벤트 유료화 승부수
관광객 숫자 연연 대신, 질적 개선과 지역경제 기여도 집중
[로컬세계 = 전경해 기자] 2026 화천토마토축제가 탄탄한 내실을 다지며 열흘간의 항해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지난 2003년 처음 시작된 화천토마토축제는 그동안 3박4일 일정으로 운영됐지만, 민선 9기 출범과 함께 올해 처음으로 축제 기간을 열흘로 크게 늘렸다. 축제 장소 역시 기존 사창리 문화마을 시가지에서 더 넓은 사내체육공원으로 변경하며, 축제의 시공간적 규모를 모두 확대했다.
민선 9기 화천군은 올해부터 지역에서 열리는 축제는 물론 각종 스포츠 대회 방문객 집계 과정에서 허수와 중복집계는 걷어내고, 최대한 실제치와 가깝게 산정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대신 화천군은 축제의 관광객 만족도 상승, 프로그램의 질적 성장과 지역경제 기여도 제고라는 본질적 목표에 집중했다. 그 결과,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졌음에도 불구하고, 모두 5만8,000여명의 관광객이 실제 축제장을 찾은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또한 화천군은 작년까지 무료로 운영했던 축제 메인 프로그램인 ‘황금반지를 찾아라’를 올해 처음으로 유료화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동시에 입장료 3,000원을 납부한 관광객에게 3,000원권의 화천사랑상품권을 지급하는 묘수를 냈다. 관광객은 사실상 무료로 이벤트에 참여했지만, 돌려받은 상품권은 고스란히 지역경제에 다시 풀렸다. 지역 상인들과 입점업소의 두터운 주인 의식 덕분에 단 한 건의 바가지 상흔도 발생하지 않은 점도 축제의 품격을 지키는데 큰 힘이 됐다.
예년보다 크게 넓어진 공간 덕분에 매년 축제 기간 보행자 통로가 좁아져 발생했던 민원은 완전히 사라졌다. 대신 다양한 연령대 관광객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들도 대거 도입됐다. 사내면에서 운영 중인 목장에서 올해 처음 참여한 ‘양떼목장’프로그램은 어린이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크게 확대된 군장비 전시장에서는 주로 눈으로만 즐기던 예년과 달리 관광객이 직접 전투복을 입고, 사격 체험을 하는가 하면, 지뢰 탐지까지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었다. 화천힐링센터가 개발하고, 4H 화천군 연합회의 청년 농업인들이 판매한 토마토 아이스크림을 비롯해 30여개 품목으로 확대된 화천산 농특산물, 저렴하게 판매된 시원한 생맥주, 화천산 토마토로 만든 다양한 마실거리 등 이채로운 먹거리도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았다.
화천군은 많은 것이 바뀌었던 올해 축제 결과를 냉정히 분석해 내년 축제의 먹거리와 즐길거리, 볼거리 등 모든 것을 발전시키겠다는 전략이다.
김세훈 화천군수는 “열흘 간 화천토마토축제장을 찾아주신 모든 분들에게 화천군민을 대표해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내년에는 더 신나는 축제, 더 맛있는 축제, 더 시원한 축제로 돌아올 것을 약속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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