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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시가 시민에게 기증받아 일월공원에 심은 매화나무.(수원시 제공) |
[로컬세계 고용주 기자]‘수목 기증 사업’을 전개하는 수원시가 1~3월 소나무, 매화나무 등 양질의 조경수를 시민으로부터 기증받아 공공녹지 조성에 활용했다. 예산 절감 효과가 3억 2500만 원에 이른다.
수목 기증 사업은 각종 개발사업, 토지 용도변경으로 폐기 처분될 나무들을 기증받아 공원, 학교숲 등 공공녹지를 만드는 데 활용하는 사업이다.
올해는 한 그루에 300만 원이 넘는 소나무를 비롯해 단풍나무, 매화나무 등 조경수 211그루(6종)를 기증받았다. 기증받은 조경수는 만석공원, 일월공원, 호매실 완충녹지에 옮겨 심었다.
조경수를 기증한 지역은 수원시(74그루), 오산시(40그루), 의왕시(97그루) 등이 있다. 기증받은 전체 나무의 예상 구입가는 약 4억 5000만 원, 나무를 굴취해 이송하고 심는 데는 약 1억 2500만 원이 들었다. 결과적으로 약 3억 2500만 원의 예산을 절감하는 효과를 거뒀다.
수원시는 해마다 관내를 비롯해 인근 지자체에서 수백 그루의 나무를 기증받고 있다. 지난해에는 화성시 등에서 5종 138그루를 기증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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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시가 시민에게 기증받아 호매실 완충녹지에 심은 스트로브잣나무. |
기증받은 나무는 우선 시가 운영하는 ‘나무 물류센터’에 옮겨 심고 관리한다. 장소 이전에 따르는 생육 불량 등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서다. 수원시에는 현재 수원박물관, 여기산공원 등 4개소에 2만 1474㎡ 규모의 나무물류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윤재근 수원시 녹지경관과장은 “수목 기증은 시민 입장에서는 처치 곤란한 나무를 무료로 제거할 수 있고, 시는 공공녹지에 쓰일 나무 구입비를 줄이는 일거양득 효과가 있다”면서 “기증자에게 감사패를 수여하고, 표석을 설치하는 등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해 사업을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수원시에 나무를 기증하고 싶은 시민은 공원녹지사업소(031-228-4572)에 전화로 신청하면 된다. 담당자가 현장을 방문해 나무의 형태, 조경수로서 가치 등을 판단하고, 기증 가능 여부를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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