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세계 = 이명호 기자]농촌진흥청은 국산 현미에 뼈 건강 개선에 도움이 되는 페놀산 배당체가 다량 함유돼 있음을 확인했다고 10일 밝혔다.
농진청에 따르면 현미는 백미보다 식이섬유·비타민·미네랄과 함께 항산화 물질인 페놀산이 풍부하다. 페놀산은 활성산소 제거를 통해 세포의 산화 손상을 막아 항염·항암·항당뇨·심혈관 질환 예방 등 다양한 효능이 보고된 성분이다.
농진청 식생활영양과 연구진의 정밀 분석 결과, 국산 현미 품종 ‘삼광’에서 총 8종의 페놀산이 확인됐으며 이 가운데 6종이 배당체 형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6-O-페룰로일슈크로스’는 전체 페놀산의 약 40%(생중량 100g당 4.4㎎)를 차지하는 주요 성분으로 분석됐다. ‘3′-O-시나포일슈크로스’는 세계 최초로 현미에서 존재가 확인된 성분이다.
연구진은 뼈 파괴를 유도하는 파골세포 분화 모델을 활용해 기능성을 검증한 결과, ‘3′-O-시나포일슈크로스’를 제외한 5종의 배당체가 파골세포 분화를 억제하는 효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파골세포 억제는 뼈 손실을 줄이고 골밀도 유지에 도움을 준다.
농진청은 이번 연구를 통해 “현미 섭취가 골다공증 예방 및 뼈 건강 유지에 기여할 수 있다는 과학적 근거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한국식품영양학회지」에 게재됐다.
농식품에 함유된 페놀산 종류와 함량은 농식품종합정보시스템 ‘농식품올바로’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유선미 농진청 식생활영양과장은 “현미가 단순한 영양 공급원을 넘어 뼈 건강 기능을 갖춘 작물임이 밝혀졌다”며 “국산 곡물의 기능성 연구를 확대해 산업적 활용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로컬세계 / 이명호 기자 lmh179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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